"12명 다 미모 뛰어나 시선 집중.. 한꺼번에 못 다녀"
중국의 북한 식당을 탈출해 지난달 7일 입국한 여종업원 12명은 19일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합동신문센터)에 머무르며 국내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12명은 한국 뉴스와 드라마도 보고 패밀리 레스토랑과 놀이공원 등도 다니며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모두 20대 초반(10대 후반도 한 명)의 젊은 아가씨들이고 중국 생활 경험도 있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2명은 모두 미모가 뛰어나 한꺼번에 다니면 주변의 시선이 집중될 우려가 있어 3~4명씩 조를 짜 움직인다"고 했다. 이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남한 젊은이들처럼 메뉴 주문도 직접 하고, 서울 인근 놀이공원에서 놀이 기구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이들이 보호센터 밖으로 나갈 때면 경호팀을 구성해 눈에 띄지 않게 신변 보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여종업원들은 한류 스타인 송중기씨를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아직 만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청한 뒤 주인공인 송중기씨 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은 감시인의 눈을 피해 '한류 드라마'를 종종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법원 출석을 통보받은 이들의 심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여종업원들의 구체적인 동향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법정에서 '자유의사에 따른 귀순'이라고 발언한 것이 공개될 경우 북한의 가족들이 위험해진다는 것은 잘 알기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여종업원들은 최장 10월 초(180일)까지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통일부 산하 정착 교육 기관인 하나원에서 추가 정착 과정을 거치거나 곧바로 우리 사회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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