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지속하려면 파생상품 전략 있어야"

박정규 2016. 6.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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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한류를 지속하려면 한류 콘텐츠가 일회적 소비에 그치지 않고 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내놓은 '한류 확산을 위한 롱테일 전략'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생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롱테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롱테일 전략은 유통업체의 매출액 중 80%를 차지하는 비인기상품 매출액 규모를 모두 합치면 20%의 인기상품 매출액을 넘어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때문에 판매량이 적은 다양한 상품의 수요들에 대응해 핵심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영국의 뮤지컬 '캣츠'가 TV시리즈, 영화, 음악 등의 장르로 재탄생했고 미국의 마블코믹스는 자사가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완구, 잡화 등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 등이 그 사례다.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의 경우 영화 세트장에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한 체험형 놀이공원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원작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만화, 뮤지컬, 연극, 도서 등 다른 콘텐츠 장르로 구현하는 장르의 확장 ▲한류 콘텐츠를 콘셉트로 다른 산업과 접목해 한류의 인기를 타산업에 파급시키는 타업종 융합 ▲동일한 소재의 콘텐츠도 웹툰, 웹드라마, 클립 동영상 등으로 소비가 쉽게 형태를 변환하는 포맷 다변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기업들이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해 외부 업체를 인수하는 것과 달리 국내 제작사들은 규모가 영세한 만큼 보유한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외부 업체와 협력해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활용하면 덴마크의 레고사가 유명 제작사와 협력해 스타워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배경으로 한 완구를 선보이듯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도 비슷한 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스타트업인 소셜네트워크사(社)가 뽀로로 제작업체인 아이코닉스, 삼성전자와 협력해 뽀로로 스마트패드를 선보인 사례가 우리 업체 간 협력을 통한 콘텐츠 기반 파생상품 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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