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 죽음에 일제히 애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수색작업에 참여해 '세월호 의인'으로 불렸던 고(故) 김관홍씨의 사망에 대한 야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수색작업에 큰 공을 세운 의인 김관홍 민간 잠수부께서 돌아가셨다"며 "고인은 잠수병이 생겨서 잠수부를 은퇴하고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우고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왔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월호 이전과 이후 고인이 매우 달라지고 힘들어 하셨다는 주변의 증언에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고인은 세월호 청문회에 출석해서 눈물의 증언을 하는 등 세월호 희생자와 끝까지 함께 했던 의인"이라고 설명한 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강선아 부대변인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던 김 잠수사의 외로운 죽음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강 부대변인은 "지난해 국정감사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고 올해 4.13총선에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후보 당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자원봉사를 한 김 잠수사가 바란 것은 오로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라면서도 "참사 이후 많은 날이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위해 외롭게 싸운 김 잠수사의 죽음만 더해진 현실은 더욱 참혹하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예산을 핑계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 종료 시한만 강조하면서 진실규명에는 관심도 없고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특조위를 사퇴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인물을 다시 상임위원에 앉히는 기막힌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가적 재난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의 잠수병과 트라우마 또한 함께 돌보고 대처해야 할 과제"라며 "고인의 죽음 앞에서 더는 불필요한 핑계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가로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내 김 잠수사를 추모했던 바 있다. 한창민 대변인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양심을 놓지 않았던 그 헌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세월호 진실 규명을 할 것이다. 그것이 고인이 남긴 뜻에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전 7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한 비닐하우스에 김 잠수사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김 잠수사의 아내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앞서 지인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에 비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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