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세월호 잠수사 보호·지원 강화한 개정 특별법 발의"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김관홍씨(43)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에 함께 나섰던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정부의 취약한 보호·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는 20일 세월호 참사 당시 봉사했던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보호·지원 방안을 강화해 개정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잠수사가 지난 총선에서 먼저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나를) 찾아오셨다"며 "선거운동 내내 이동 차량을 운전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 전날에도 만나 아무 문제 없이 얘길 나눈 터라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믿지 못했다"며 "어제(17일) 저녁 많이 울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 아이가 셋인데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팽목항으로 달려갔던 민간잠수사 24명 중 한 명이었다"며 "내일(19일)이면 그를 보내줘야 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좀 더 살펴줬어야 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 "정부에 버림받고, 뼈가 괴사하고, 잠수병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던 그는 대리기사로 일했다"며 "항상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던 동생이었다"고 생전의 김씨를 추억했다.
17일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은 애도 메시지를 통해 "김 잠수사는 참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으나 특조위 청문회에 나와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해줬다"며 "그의 아픔과 고통을 사회가 짊어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당당했던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씨의 입관식은 18일 오후 4시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입관식이 끝난 뒤엔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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