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10cm부터 크러쉬까지' 차트 지각 변동 일으킨 복병들

이윤민 기자 2016. 6.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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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윤민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나타나 음원차트의 순위를 변동시켰다. 어떤 이들이 차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사랑을 받았는지 알아봤다. 차트의 순위는 음원 사이트 멜론을 참고했다.

◆10cmㆍ어반자카파, 뚜렷한 색으로 차트 저격 상반기 차트에는 인디 가수들의 반란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색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활약했다.

밴드 10cm(십센치)는 지난 4월 발표한 '봄이 좋냐?'로 그 달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재기발랄한 가사와 특유의 달달한 음색으로 사랑받는 10cm는 '봄 디스곡'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워 1위를 꿰찼다. 봄 노래는 주로 새로운 시작과 설렘을 다루지만 10cm는 이를 따르지 않고 봄이 싫은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목받았다.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는 지난 5월 27일 발표한 '널 사랑하지 않아'로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어반자카파는 자신들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반전 활약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그동안 이들이 발표한 '그날에 우리' '봄을 그리다'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등과 같이 끝난 사랑에 대해 그렸다. 이렇듯 어반자카파는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려 신나는 곡이 주를 이루는 6월 차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응답하라 1988'ㆍ'태양의 후예'ㆍ'또 오해영' OST, 드라마의 후광효과 케이블TV tvN '응답하라 1988'과 KBS2 '태양의 후예', tvN '또 오해영'은 큰 인기를 끈 드라마다. 세 드라마의 OST 역시 차트의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하며 활약했다.

'응답하라 1988' OST는 지난 1월 차트에서 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총 6곡을 랭크했다. '응답하라 1988' OST는 전곡이 모두 리메이크 곡이다. 산울림의 '청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이문세의 '소녀', 동물원의 '혜화동', 변진섭의 '네게 줄 수 있는건 오직 사랑뿐' 등의 리메이크는 작품의 배경인 지난 1988년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태양의 후예' OST는 지난 3월 차트에서 2위를 제외하고 총 4곡을 1위부터 줄세우기했다. 극 중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의 상황을 잘 설명하기 위해 OST는 각각 '송송 커플' 테마곡, '구원 커플' 테마곡으로 나뉘어 발매돼 더욱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둘째 주 차트에서는 '또 오해영' OST가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했다. 벤의 '꿈처럼'이 4위, 서현진과 유승우의 듀엣곡 '사랑이 뭔데'가 9위를 기록했고, 이 외에 3곡이 차트 100위 권에 올랐다. OST 중 '사랑이 뭔데'는 극 중 배우인 서현진이 불러 눈길을 끈다. 이 곡을 포함한 OST는 예쁜 오해영(전혜빈)의 전남친 박도경(에릭)과 평범한 오해영(서현진)의 사랑을 그린 극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애잔한 가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나영, 이변의 아이콘 김나영은 '어땠을까'로 장기간 1위를 차지, 1월 차트 순위 4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몰고 왔다.

'어땠을까'의 흥행 비결로는 '진정성'이 꼽힌다. '어땠을까'는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지난 날을 후회하는 심정을 담았다. 이 곡은 김나영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시너지를 낳았고 대중들과 통했다. 특히 연말에 발매된 터라 후회를 이야기한 곡이 대중의 공감을 더욱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그러나 사재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나영은 케이블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5' 출신으로, 지난 2014년부터 OST 참여와 싱글 발표를 활발히 해왔다. 하지만 '니 말대로'와 피처링으로 참여한 정키의 '홀로'로 차트 하위권에 올랐을 뿐이었다.

이렇듯 큰 인기가 없었을 뿐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도 거의 없던 그가 차트 상위권에 오르자 사재기 논란이 일었던 것. 이에 대해 그는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의심이 일어 속상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딘, 2016판 역주행 주인공 지난 2014년 '위아래'의 EXID, 지난해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의 백아연이 있었다면 올해는 딘이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딘은 지난 2월 발매된 '왓투두'(what2do, Feat. 크러쉬, 제프 버넷)로 그 달 차트 53위에 올랐다.

하지만 딘은 지난 3월 발표한 'D'(half moon, Feat. 개코)가 그 달 차트에서 아웃되면서, 뒤로 후퇴했다. 그랬던 'D'는 4월 차트에서 갑자기 33위로 대폭 순위가 상승하더니 5월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입소문으로만으로 이룬 기현상으로, 딘의 실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딘은 샘김, 샤이니의 종현 등 여러 스타들이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거론되며, 실력과 입지를 인증했다.

◆크러쉬, 혼자 힘으로 이룬 차트 복병 크러쉬는 지난해에 이어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혼자 힘으로 차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12년 데뷔해 다수의 피처링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크러쉬는 지난해 자이언티와의 듀엣곡 '그냥(Just)'과 지코가 피처링한 '오아시스'로 호성적을 거뒀고 지난 1월 발매된 '잊어버리지마'(Feat. 태연 of 소녀시대)로 지난 2월 차트에서 5위를 차지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이러한 크러쉬의 성공은 그가 흥행이 보장된 가수들과 주로 협업한 결과로 보인다는 아쉬움 섞인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발매된 크러쉬의 '우아해(woo ah)'는 그 달 차트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듀엣이 아닌 혼자 힘으로 차트에 오르며, 진일보한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연타로 성공해 '믿고 듣는 가수'라는 평도 얻었다.

[티브이데일리 이윤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정영우기자,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CJ E&M, KBS2,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유니버설뮤직, 해당 앨범 재킷 이미지]

| 어반자카파 | 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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