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잘 만든 '시그널', 중국서도 통했다..무삭제 버전 1억뷰
텐센트서 유료 서비스 성공…평점 9.6 "완성도 최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해 초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이 중국에서도 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는 17일 '시그널'이 지난 4월18일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에서 유료로 서비스돼 한 달 만에 6천10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 드라마 톱10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누적 조회 수는 1억 뷰를 넘어섰다.
특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버전이 국내 버전과 상당 부분 차이가 났던 것과 달리, '시그널'은 판타지 스릴러 장르임에도 16부 전회가 무삭제 버전으로 심의를 통과해 국내 버전과 동일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경찰과 공권력의 부패를 다뤘지만, 불굴의 집념으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심의에서 무사 통과됐다.
'시그널'은 또한 중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드라마도 아니고, 한국에서 방송이 끝난 이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인기를 끌면서 텐센트의 동영상 유료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진원은 "한국과 동시 방영이 아니었음에도 중국 여러 미디어와 비평가들이 '시그널'을 소개했고 입소문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아 중국인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콘진원은 "또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심의에서 드라마 전체 내용이 합격을 받아 일부 내용이 삭제된 버전이 아닌 한국에서 방영된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방영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팬들은 '시그널'이 최근 본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대박을 친 '태양의 후예'도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반면, '시그널'은 전회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텐센트 이용자의 '시그널' 시청 평점은 현재 10점 만점에 9.6점으로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호연이 돋보였던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스릴러 수사극으로 '미생'의 김원석 PD와 '유령'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만들었다.
지난 1월22일 6.3%로 출발한 '시그널'은 11회에서 10%를 돌파하더니, 3월12일 마지막 16회에서 평균 시청률 13.4%, 순간 최고 시청률 1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그널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 속에서 전회를 통틀어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달렸고, 시청률 10%를 넘어선 이후에는 지상파도 제치는 파워를 과시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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