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혜리, 응답 저주? 시청률보다 중했던 것[종영기획①]

뉴스엔 2016. 6.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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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출연진의 후속작 성적이 기대만 못하단 얘긴 오래됐다. 일명 '응답의 저주'라 불린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 쌍문동 덕선이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혜리가 종영 3개월 만에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혜리 역시 드라마 첫방송을 앞두고 열린 '딴따라' 제작발표회서 "차기작을 고르는 데 고민이 많았다.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고 설렘보다는 무거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6월 16일 18회로 막을 내린 '딴따라'는 예상대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 20일 첫선을 보인 '딴따라'는 당시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재탕 영상을 묶어 만든 스페셜 방송에도 밀려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시원찮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에도 시청률 7~9%를 선회하며 단 한 번도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시청률 뿐 아니다. '응팔' 종영과 동시에 각종 광고를 찍으며 100억 소녀로 불리던, '핫' 혜리가 출격했는데도 불구 화제성도 약했다.

하지만 혜리는 얻은 것이 있다. 지성이라는 멋진 파트너를 만나 훌쩍 성장한 연기력이다. 혜리는 신석호(지성)가 점찍은 '음악 천재' 조하늘(강민혁)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 정그린을 연기했다. 궂은 환경에서도 각종 아르바이트로 꿋꿋이 생계를 이어가는,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발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인물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물론 지성-강민혁과의 섬세한 로맨스를 표현하는 데는 다소 어색하기도 했으나 극의 분위기를 밝게 끌어가는 데는 혜리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평이다.

'발대본' '막장극' 아닌 잔잔한 휴먼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한 것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 '꽃길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아픔을 가진 주인공들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감동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진정한 힐링을 가져다준 것. 성공 아닌 진정한 성장을 보여준 '딴따라'와 이제 막 연기자로서의 발걸음을 뗀 혜리는 잘 맞아떨어질 수밖에 없는 '꿀조합'이었다.

지성은 5월 11일 열린 '딴따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혜리의 '응답 저주'를 푸는 게 자신의 목표이자 숙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토록 훈훈한 드라마를 끝까지 잘 완성한 혜리에게 과연 '저주'라는 말이 어울릴까. '딴따라'를 통해, 또 혜리를 통해 행복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가끔은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해준 혜리. 세 번째 여주인공이 된다면 더욱 섬세해진 감정연기, 탄탄해진 내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사진=뉴스엔DB, SBS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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