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4년 전 아픔 씻겠다"..리우 金 간절한 이용대

권혁준 기자 2016. 6.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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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조. /뉴스1 DB © News1 김대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용대(28·삼성전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선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빼어난 실력과 훤칠한 외모로 각광받았다.

이후 남자 복식으로 전향한 이용대는 정재성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배드민턴 종목의 유일한 메달이었으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이용대는 2016 리우 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 개막을 50여일 앞둔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남자복식 금메달이 간절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런던 때와 달리 리우 올림픽에서 이용대의 파트너는 유연성(30·수원시청)으로 바뀌었다. 이미 2013년부터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다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수 있는 상황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은메달에 그쳤던 이용대-유연성은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용대는 "그간 준비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4년전에는 내가 준결승전에서 많이 긴장했고 부담도 많았다. 이번에는 마음을 편히 먹되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트너 유연성도 "4년전에는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나도 용대도 노련한 선수가 됐다. 페이스를 잘 조절해서 경기를 치른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복식 파트너 답게 서로에 대한 믿음도 각별했다.

이용대는 "평소에도 자기 관리나 모든 면에서 연성이형에게 많이 배운다. 경기에 들어가면 더욱 의지한다"면서 "믿을 것은 연성이형 뿐이다. 믿고 따르면서 내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연성 역시 "나 역시 용대 뿐"이라면서 "용대와 함께하면서 어려울 때 이겨낸 경험도 많다. 내가 못할 땐 용대가, 용대가 못할 땐 내가 잘해서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보였다.

남자 복식조에는 이용대-유연성 외에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조도 나선다. 이들 역시 세계랭킹 3위로 메달권 진입을 노릴 강력한 후보다.

이용대-유연성은 "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대는 "그간 내부 경쟁이 되서 동기부여가 되는 면이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결승전 전에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잘 알다보니 아무래도 부담도 있다"며 웃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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