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추미애 "호남대표? 호남 당에 가둬.. 호남에서도 안 바라"

2016. 6. 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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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16일(목요일)
□ 출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 대선후보 흔드는 사람되어선 안돼
-기본권 중심의 개헌 필요
-권력구조 개편 식의 개헌 논쟁 가능하겠나
-개헌, 미국식 정·부통령제로 해야
-이원집정부제로 지역분권? 정략적 발상일 뿐
-文 계속 강펀치 맞아, 우호적 환경 아냐
-당대표, 당 수습하고 대선 관리 공정하게 할 내가 적임자
-호남에서도 호남대표 안 바라
-호남대표? 호남에 당 가두는 것, 바람직한 캐치프레이즈 아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 27일로 결정 났죠. 두 달 하고도 열흘 정도가 남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당권 열기가 뜨거운데요. 당권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추미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내가 차기 당권의 적임자다, 그 이유부터 말씀해주시죠.

◆ 추미애: 네, 사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분열의 상처를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분열을 수습하지 않으면 대선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룰 적임자로서 저 추미애를 꼭 부탁드리는 거고요. 또 당대표는 대선후보를 흔드는 사람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당으로부터 대선후보를 지켜줄 수 있는, 깊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선명하게 각을 세워서 더민주당에 대한 신뢰도 회복시키고, 또 우리 후보를 지켜줄 강단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추미애 의원이 지금 당내 주류인 친노,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추미애: (웃음) 그렇지는 않고요. 친문, 비문, 친노, 비노 식으로 가르는 것은 분열주의적인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분당 사태 때 당 깨고 나가신 분들이 주장했던 것이 바로 그 분열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자꾸 계파 가르기 식보다, 저는 정치 행보가 항상 저 자신의, 일신의 안위, 출세 이런 것보다는 저를 희생하고서라도 당 분열을 막고 통합을 항상 외쳐왔고요. 그걸 오래된 당원들, 지지자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고요. 또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렇게 상처 많은 이런 때에 배타적인 선택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또 역대 전당대회를 보더라도 시대가 원하는 당 대표를 선택해왔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솔직히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희가 인터뷰를 하다보면 모든 정당에 있는 정치인들이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말아 달라, 분열주의적 사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분열을 시키려고 일반 국민들이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 그런 모습이 먼저 보였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쓰는 건데요.

◆ 추미애: 저는 그런 정치 행로, 그런 언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 신율: 네, 물론 그렇죠. 추미애 의원께서는 당연히 안 그러시죠. 그런데 제가 또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만일 추 의원님께서 당 대표가 되신다고 가정을 했을 때 말이에요. 개헌 문제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 추미애: 87년 만들어진 헌법이 사실 그동안 기본권 측면에서는 기본권에 대한 국민적 욕구, 기대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요.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본권 중심의 개헌인 필요한데요. 자꾸 권력구조 개편이 언급되다보니, 예를 들어 각 세력의 연합을 상상시키는 이원집정부제, 이런 건 사실 정치권의 정치적인 권력분점을 기도하는 것이지, 국민에게 시선이 향한, 국민이 주체가 된 그런 인식 아래에 논란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게 가장 위험하다, 지금과 같이 정치 불신이 강한 때에 그런 식의 개헌 논쟁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다만 기본권을 조금 더 강화해야 하겠다든지, 정·부통령제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안정적인, 책임감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 미국식의 책임성을 강화시키는 그런 정·부통령제, 대통령제를 보완하는 쪽이죠. 그런 쪽이라면 저는 충분히 국민과 토론할 여지가 있다,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의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 이런 건 너무 나간 거고, 대통령제의 근간에서 중임제로 바꾼다든지, 정·부통령제를 하는 것은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 추미애: 네.

◇ 신율: 그게 당 내의 다른 분들하고 생각이 조금 다르실 수도 있겠네요?

◆ 추미애: 그렇죠. 당에도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민주당은 지방자치를 실현시킨 당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통일을 내다 본 시대에도 역시 지역주의, 이런 것들은 지방분권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에 권한을 줌으로써 충족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것 때문에 이원집정부제로 지역분권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보고요. 또 중앙정부는 책임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부통령제 도입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대체적인 공감대인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어쨌든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선까지 관리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인적분포로 봤을 때는 이미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추미애: 지금 문재인 전 대표야 사실 언론에 우호적인 환경에 있지도 않았고요. 계속 강한 펀치를 맞으면서도 지속적인 1위를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예상을 하시는 거고요. 그건 그분의 정치적 힘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사실 잠재적인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분들도 다른 강점이나 장점을 가지고 있을 게 분명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당 대표로서는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승자에 대해서는 모두 다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고요. 또 당 대표는 후보의 장단점을 잘 부각시켜서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이 필요하겠죠.

◇ 신율: 네, 그런데 직접적으로 여쭤봐서, 잘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면 지난 번 대선후보 경선 때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 가지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잖아요?

◆ 추미애: 그것은 제가 사실 모바일 투표에 대한 룰을 만든 사람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검증 장치를 마련했어요. 각 후보가 이의가 있다고 하면 후보가 암호 키를 하나씩 나눠가지고, 그 후보들이 다 동의하면 즉시 그것을 열어볼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래서 이의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어떤 기계적인 장난이나 이런 것을 차단하는 그런 제도적인 보완을 해서 모바일 투표를 시행한 것이고요. 그 당시에 어쨌든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할 수 있죠. 기계적인 부분에 있어서. 다만 지지 성향 분포에 있어서 어떤 분은 모바일 투표에 강한 지지 세력을 가진 분이 있고, 그러니까 대중성을 어떤 측면에서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 어떤 집단, 어떤 계층에 대해서 자기 지지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정치 스타일이나 총체적인 정치 역량의 평가 문제이지 모바일 투표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죠.

◇ 신율: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리고 김부겸 의원 출마 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 추미애: 그것은 김부겸 의원님께 물어봐주십시오. (웃음) 저로서야 제가 가진 신념과 소신, 이런 것으로 지금의 당을 잘 수습하고 대선 관리를 가장 공정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처럼 분열의 상처를 제대로 알고 있고,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해온,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죠.

◇ 신율: 그러면 호남대표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남대표론을 이야기 하는데요.

◆ 추미애: 지금 호남에서도 호남대표를 바라시는 게 아니고요. 당을 잘 수습하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장성 있는 대표를 원하고 있죠. 그래서 호남대표라는 이름이 우리 당도 호남에 가두고, 그렇게 주장하는 분도 호남에 가두고, 호남 자체를 호남에 가두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캐치프레이즈가 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전당대회까지 선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추미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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