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박유천, 혐의 벗고도 주홍글씨 '남은 숙제들'

김지현 2016. 6. 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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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혐의는 벗었지만 주홍글씨는 남았다.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님에도 불명예라는 낙인이 찍혔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취하까지 5일, 이 짧은 시간 동안 박유천은 자신에게도 팬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20대 여성 A씨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을 번복하면서 고소를 취하했다. 두 사람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A씨가 기존 주장을 철회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될 조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폭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가 진행되는 점을 들며 남은 수사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경찰 조사는 이대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A씨가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A씨가 주장을 다시 번복하지 않는 이상 사건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말해주는 것처럼 더 무서운 것은 법의 처벌이 아니라 대중의 시선.

박유천은 군인의 신분으로 유흥업소에 들렀고, 그곳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은밀한 사생활이 수면 위에 부각된 것도 부담스러운 일인데, 상대는 박유천을 고소하기까지 했다. A씨의 번복된 주장대로 성관계가 합의로 이뤄졌다면 박유천은 억울한 상황이겠지만, 유독 성 스캔들에 민감한 한국의 정서를 감안하면 그의 이미지 회복에는 부단한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유천이 더 신경을 기울어야 할 부분은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근태 논란이다. 해당 스캔들이 보도된 다음날 중앙일보는 그가 근무 6개월 만에 2년 동안 써야 할 연가, 병가의 대부분을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남은 건 불과 0.5일 정도.

주어진 기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대중의 눈으로 볼 때 그의 근태는 탐탁지 않아 보일 수 있다. 성 스캔들과 군 복무 근태 논란까지 박유천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긴 것 만은 분명하다. 법의 잣대는 피했으나, 대중의 심기는 불편하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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