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1위 제품 깨는 상품 차별화가 MD 역할"

입력 2016. 6. 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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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영 세븐일레븐 CMD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핫(?)한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동원참치라면’과 ‘아이스 요구르트’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맛도 좋지만 패키지가 독특해 단번에 눈에 띈다는 점이다. 기존에 없던 재미를 주는 제품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영(37)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CMD는 현재 세븐일레븐의 아이스크림 판매 1위 제품인 ‘아이스 요구르트’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가 2014년에 출시한 ‘초코는 새우편’이라는 과자제품도 당시 1위였던 ‘새우깡’을 제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에는 분야별로 전통적인 1위 제품이 있어요. 과자에서는 새우깡, 아이스크림에서는 월드콘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요즘에는 SNS를 통해 ‘이 제품은 어디에만 있다’는 글이 자주 올라오다 보니 편의점의 상품 차별화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요.”


‘아이스 요구르트’ 제품은 지난해부터 편의점의 대용량 요구르트가 잘 팔리는 트렌드를 반영해, 무더운 여름 요구르트를 시원하게 먹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얼려먹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소비자가 직접 얼려 먹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특히 제품 케이스는 요구르트 모양을 그대로 본땄다. 요구르트를 얼린 제품이지만, 그대로 얼린 것은 아니다. 공기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샤베트의 부드러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너무 부드러워서 바로 조정을 했어요. 지난 달 19일 출시 첫날과 둘째날부터 ‘신기하다’, ‘이게 뭐냐’, ‘먹어보니 맛있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더라구요. 신기하면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죠.”

세븐일레븐의 아이스크림 베스트 판매 제품들은 대개 일 평균 1만5000개 안팎으로 팔린다. 하지만 ‘아이스 요구르트’는 출시 후 14일간 일 평균 2만4000여개가 판매됐다. 이는 ‘동원참치라면’의 일 평균 판매량인 2만5000여개와 맞먹는 수치다.

강 과장은 2004년 세븐일레븐에 입사 후 점포근무과 직영점 점장, 가맹점 관리, 가맹점주 교육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상품부에서 삼각김밥과 도시락, 마른안주,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해왔다. 그는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던 2014년 11월 ‘초코는 새우편’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새우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것으로, 기존 베스트 제품을 변형해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됐다.

“새우깡보다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다가 달고 짠 열풍을 감안해, 새우깡에 초콜릿을 입히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새우깡을 그대로 쓸 수도 없어서 유사한 새우과자를 찾았고, 초콜릿 코팅을 균일하게 묻히기가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을 하다보니 공장에서는 좀 싫어했어요.”

하지만 정작 제품이 출시되니 허니버터칩 열풍 속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MD들이 전부 허니버터칩을 구하려는 상황이었지만,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허니버터칩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초코는 새우편’(35g)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고, 현재까지도 과자 판매순위 ‘톱10’ 안에 든다. 지난해 4월에는 ‘딸기는 새우편’이라는 제품도 출시됐고.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이어 5월에는 ‘초코는 새우편’ 대용량까지 출시되면서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에 거꾸로 러브콜을 보내올 정도로 색다른 인기 제품으로 부각된 것이다.

“편의점은 상품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신제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까 4~5년 정도부터 세치가 많아졌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잘 못 자서 하루 평균 4시간 잡니다. 차별화 상품을 많이 개발하는 MD가 되기 위해 앞으로는 ‘오레오 아이스크림’, ‘하리보 아이스크림’처럼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에 좀 더 신경을 써 보려구요.”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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