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는 '퍼스트클래스'..프리미엄 고속버스 9월 시범운행

전정홍 2016. 6.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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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21석으로 줄이고 각종 편의시설
오는 9월 시범운행에 들어갈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넓은 좌석, 좌석별 가림막, 자동 조절식 목베개,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 개인용 독서등.'

오는 9월 시범운행에 들어갈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14일 첫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현대차의 '유니버스 프레스티지'와 기아차의 '그랜버드 프리미엄 골드 익스프레스' 등 2종의 프리미엄 버스를 공개했다. 1992년 우등고속버스가 도입된 이후 24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고속버스는 항공기 1등석 수준을 목표로 좌석을 줄이고, 독립형 시트와 편의시설, 개인별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도입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버스는 우선 28석인 기존 우등버스보다 적은 21석으로 좌석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앞뒤 좌석 간 간격은 27㎝가량 늘었다. 의자 기울기도 우등버스가 139도까지 기울어지는 데 비해 165도까지 눕힐 수 있도록 했다. 목베개를 전자동 조절식으로 교체하고, 좌석시트도 고급화했다. 특히 항공기 1등석처럼 좌석별로 가림막 등을 구비해 이용객별로 독립된 공간을 보장했고, USB 충전단자와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노트북컴퓨터 테이블까지 갖춰 사무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시간 여행에도 즐길거리가 없었던 우등버스와 달리 전 좌석 개별 모니터를 설치해 영화와 TV, 게임, 음악 등 탑재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건은 요금이다. 국토부는 우등버스보다는 비싸되, KTX보다는 싼 가격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편법 요금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없도록 좌석당 운행수익을 우등버스와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요금은 우등버스보다 1.3배 비싼 수준에서 책정된다.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우등버스는 3만4200원인 반면, 프리미엄 버스는 4만4400원으로 정해졌다. 서울~광주 구간도 우등버스 2만6100원보다 1.3배 비싼 3만3900원으로 결정됐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고속버스의 서비스를 높이고 이용객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취지"라며 "오는 9월 서울~부산, 서울~광주 구간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초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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