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100세] 외벌이 월 수입 200만원, 노후준비 어떻게?

기자 2016. 6.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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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 100세 '재무상담'

Q. 월 200만원 수입,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진선 / 앵커>
남편은 개인택시 기사로 수입은 월 200만원 정도다. 아들이 두 달에 한 번 꼴로 용돈 50만원을 주지만 노후가 걱정된다. 2년 전 가입한 연금보험이 있는데 잘 가입한 것인지도 궁금하다.

<김명렬 / 가정행복재무설계연구소장>
최근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아들을 가진 부모의 경우 50%정도가 결혼비용을 8000만원 이상을 지출했고 딸을 가진 부모는 70% 정도가 6000만원을 지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남자는 주택을 마련하고 여자는 집에 들어갈 혼수를 준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연주신 분도 아들의 결혼에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고 난후의 상태라고 보여진다. 그러다보니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 같은데 오늘 꼼꼼히 살펴드리도록 하겠다.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현재 2억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택시기사로 220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부부가 생활하고 있다. 작년에 아들을 결혼시킬 때 어느정도의 지원을 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대출이 없어서 현금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먼저 비정기 지출로 잡혀있는 30만원은 아직 어디에 돈이 나가는지 파악 되지 않는 새는 돈으로 보인다. 이런 새는 돈만 잘 막아도 앞으로 두분의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에 있는 2000만원 중 약 500만원 정도는 CMA계좌에 넣어 놓고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하고 일정부분 이상의 과도한 비상예비자금은 추가적인 저축 기회비용 면에서 손실이기 때문에 3~5년 동안은 급하게 쓸 일이 없다고 하니 은행금리보다는 높고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추천해 드릴 예정이다.

<이진선 / 앵커>
50~60대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수도 있는 CMA계좌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김충남 / 보장설계 전문가>
쉽게 말해서 은행에서 발행해주는 통장이 보통예금 통장이라고하면 CMA계좌는 증권사에 발행해주는 통장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은행은 예를들어 3개월이상 50만원 또는 6개월이상 100만원을 통장에 넣어놔야 이자를 준다. CMA계좌는 하루만 돈을 맡겨놔도 평균 1.5%의 이자를 준다.

하루에 1000만원만 맡겨도 350원의 이자가 붙는셈이다. 그러니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처럼 입출금도 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이체도 되고 은행의 ATM기에서 돈을 찾을수도 있으니 이왕 비상예비자금이나 거액의 금액을 잠시 맡겨놓을 때는 보통예금보다는 CMA계좌를 활용하는게 좋다.

CMA계좌에도 종류가 있는데 무난하게 RP형으로 만들어서 쓰면 된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우량회사채권이나 채권 공기업에서 발행한 채권 등에 투자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는 무의미 한 것 같다.

<이진선 / 앵커>
보험은 어떤가?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남편분은 현재 2012년에 가입한 건강보험이 있는데 암 2000만원 뇌혈관 1000만원 급성심근경색 1000만원으로 잘 구성이 되어있다. 뇌혈관질환 1000만원 담보가 갱신형이긴 하지만 보장범위가 가장 넓은 담보로 유지 하는게 좋겠다. 다만, 증권을 살펴보니 제일 중요한 실손의료비가 없다. 예를 암보험은 암이 걸려야만 진단비를 받을 수 있지만 의료실비의 경우 암이든 뇌졸중이든 간에 지출한 병원비를 돌려받는 보험으로 보험료 대비 활용도가 높은 보험이다.

간혹 1년마다 오르는 갱신형이라서 가입을 꺼려하는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월 6만원 납입하고 입원비는 연간 5000만원, 통원비는 하루에 25만원, 약제비는 5만원까지 돌려받을수 있어 납입하는 보험료 대비 효율성이 상당히 높다. 추가적으로 실손의료비만해서 6만원정도의 금액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운전자보험은 개인택시조합을 통해 가입 한거라 향후 사고처리부분에서 도움 된다. 금액도 크지 않으니 유지하면 되겠다.

택시기사의 경우 몇 년전까지만해도 손해율이 높다고 해서 의료실비의 가입이 제한되었는데 요즘은 보험회사의 수입창출을 위해 택시기사분들도 쉽게 실손의료비 가입이 가능하다.

<이진선 / 앵커>
아내 보험은 어떤가?

<김충남 / 보장설계 전문가>
아내분은 2003년도에 가입한 납입이 완료된 우체국 보험이 있다. 암 1000만원, 뇌졸중 1000만원, 심근경색 1000만원에 입원일당 수술특약까지 잘 가입이 되어있다.입원 일당도 2만원에 1종수술비도 30만원이나 보장되서 80세까지는 잘 보장만 받으면 되고 80세 만기때 600만원의 환급금도 잘 쓰면 되겠다.

물론 추가로 100세까지 진단비를 준비하면 좋겠지만 현재소득 여건상 남편분처럼 의료실비만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험료는 4만5천원 정도 되겠다. 사실 4만5천원의 보험료 중 의료실비가 차지하는 금액은 3만7천원인데, 보험회사마다 다르긴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있으신분들은 의료실비 가입할 때 건강검진 서류를 요구하거나 간호사가 검진을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기본계약에 의료실비를 특약을 넣으면 보험료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검진없이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진선 / 앵커>
2년전 가입한 연금보험은 어떤가?

<김명렬 / 가정행복재무설계연구소장>
2014년에 가입한 상품은  현재 2.7%의 공시이율로(10년이후 최저보증이율 1.5%) 운용되며 세액공제 되지 않고 10년이상 유지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을 보는 연금보험이다. 현재 환급율을 알아보니 약 70%다. 그런데 해지환급율표를 보니 원금 100% 되는 시점이 앞으로 6년 정도 남은 2022년인데 현재 공시이율이 2.7%이다. 이 상품의 10년이내 최저보증이율이 2.5%다. 앞으로 최저보증이율까지 0.2% 밖에 안 남았다. 원금이 되는 시기는 더 뒤로 늦어질거라 예상된다.

두가지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존연금을 해지하면 30%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하면서 추가납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10년 이후 최저 보증이율이 1.5%로 1천만원이 10년 뒤 1,015만원이 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두 번째는 30% 손해를 보겠지만 해지하고 새롭게 연금준비를 하는 것이다.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고 납입기간과 거치기간에 따라 160%~200% 보장하는 변액연금을 권장하고 싶다.

<이진선 / 앵커>
그런데 가입당시에는 좋게 설명을 들으셨을텐데, 8~9년이 되야 원금이 된다는건 납득이 안 된다.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보통 소비자분들은 복리의 마법에 비과세 혜택을 보면 내가 낸 돈이 엄청나게 많이 불어날거라고 예상하는데 금융기관에서 말하는 복리 효과가 어느정도 되는지 보기 쉽게 계산을 한번 해봤다. 100만원을 10년 동안 3%이율로 적용시키니 이자가 1815만원이다. 복리로 바꾸면 얼마가 될까? 1979만원으로 단리와 복리의 효과가 10년동안 164만원으로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이것은 원금만 가지고 계산했을 때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납입한 돈에서 10%정도의 사업비를 떼어가니 이자는 더 적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선 / 앵커>
그래도 복리인데 기간이 짧아서 그런 것 아닌가?

<김명렬 / 가정행복재무설계연구소장>
아직도 비과세와 복리에 대한 환상이 많안 분들이 있다. 죄송하지만 그 환상을 깨드리겠다. 예를들어 3% 이자 중에서 이자소득세 15.4%가 차지하는 부분은 몇프로나 될까? 약 0.46%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또 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려보겠다. 복리이자가 8766만원으로 기간을 20년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자 차이가 많이 안 나는걸 알 수 있다.

결론은 지금처럼 이자가 낮은 2~3%에서는 복리효과나 비과세혜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복리이자가 단리이자의 두배가 되는 시점은 대략 18%정도다. 1997년도 2000년도 초반즈음 이자가 8~9%정도 였다. 공시이율 상품을 가입할 때에는 이점 유의하고 가입하기 바란다.

<이진선 / 앵커>
그럼 기존 상품을 대체할 방법이 있나?

<김충남 / 보장설계 전문가>
현재 이 가정의 경우 연금을 준비할 때 남편의 향후 소득활동 기간과 안정적인 투자효과를 고려해 변액연금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변액상품은 위험한 것 아니냐고 생각힐 수도 있는데 변액연금은 변액유니버셜과 달리 채권형 펀드에 50%가 의무적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안정형인 사람들에게 맞다.

여러 변액상품중에서도 총납입보험료에 대해 거치기간에 따라 120%~200%를 보증해주는 상품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금액은 30만원으로 해서 납입기간 7년에 거치기간은 10년으로 하면 수익이 안 나도 160%정도는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아들이 50만원씩 주는 용돈을 추가납입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치기간을 15년하면 200%까지도 보증이 되긴하는데, 그렇게 되면 연금 수령하는 시기가 너무 늦춰지기 때문에 자세한 건 추가적인 상담을 통해 정해야겠다.

<이진선 / 앵커>
보통예금에 있던 2000만원중 500만원은 비상금으로 쓰고 1500만원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아무래도 은행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은행보다는 펀드에 넣어놓는걸 권해드린다. 두분의 성향이 안정적이다보니 채권형펀드에 설정해서 은행이자보다 조금 높은 수익성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생활비나 용돈부분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서 큰 문제 없다.

부부의 의료실비가입으로 보장성보험료가 10만원 올랐고 비정기 지출에서 20만원을 줄여 연금자원을 확보했다. 급여가 작다고해서 뭐 관리할게 있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소득이 적을수록 받아보셔야 하는게 재무상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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