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피소 박유천 그날 밤 무슨 일이?..유흥주점 이모씨 vs 박유천(공식입장 및 쟁점 포함)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입력 2016. 6. 14. 14:36 수정 2016. 6.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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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박유천

그룹 JYJ 멤버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각종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치명적인 논란 만으로도 특히 좋았던 이미지가 악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낸 유흥업소 여성 이모씨를 둘러싼 논박, 군대체 복무 중의 사건에 대한 우려 등 각종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팬들도 갑작스런 소식에 크게 동요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공갈과 협박에 따른 일”이라고 반발하면서 “경찰 수사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 그 날 밤 무슨 일?
유흥업소 종사자인 이모씨(24)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서울 강남경찰서를 직접 찾아 박유천을 대상으로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지난 10일. 당시 이 남성은 이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었던 의상과 속옷 등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이씨가 주장하고 있는 관계 사건은 고소일 보다 6일 전인 지난 4일 새벽에 일어났다. 생일을 맞은 박유천은 이날 지인들과 함께 강남의 이 유흥주점을 찾아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박유천의 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에 따르면 이날 당시 지인 10여명은 잠을 자고 있던 박유천을 깨워 생일파티를 벌였다. 이 지인은 “새벽 1시에 집에 쳐들어가서 잠든 사람 깨워서 데리고 나오기. 해피버스데이”라는 글을 쓰며 생일 당시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사진 속 박유천과 지인들은 길거리로 보이는 야외 주점에서 흥겨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유천과 지인 일부는 이후 해당 ‘텐카페’를 찾으면 이번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이씨가 종업원으로 일하는 곳은 ‘텐카페’로 불리는 고급 유흥주점이다. 세칭 ‘텐프로’로 불리는 곳보다 더욱 비싼 주점으로 1인당 50만원 가량의 금액이 부과되는 곳이다. 방 자체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곳으로, 소문 등에 민감한 VVIP들이 주로 찾는다.

■ 이씨 측 vs 박유천 측
이씨는 고소장에서 “박유천이 주점 손님으로 와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로 자신을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주점에서 일하는 이씨의 지인 역시 인터뷰에 나서 “이씨가 수치스러워 했다”고 주장했다.

4일 이후 이씨 등은 박유천 측에게 합의를 염두에 둔 의사를 여러 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이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하겠다는 의사를 비춰와) 이미지 타격을 입더라도 이런 범죄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는 게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라며 그간의 과정을 귀띔했다.

소속사는 13일과 14일 연이어 입장문을 내고 “상대 측의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박유천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저희는 유명인 흠집 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박유천 측은 경찰로부터 피소 사실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피소 보도 자체만으로 박유천의 심각한 명예 훼손인 만큼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성급한 추측에 대한 자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방적 피소 내용은 경찰 측의 공식 수사 내용에 기반하지 않은 출처 불명의 과잉 보도이며, 이로 인한 박유천의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박유천, 그리고 경찰은?
이번 일과 더불어 군대체복무 요원이 복무 중 유흥 업소에 출입한 것에 대한 논란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복무관리규정 등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은 퇴근 후 겸직과 수익 활동 등을 제외하고서는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것으로 나온다. 현역 입대 군인과 달리 일반 공무원에 준하는 퇴근 후 여가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서울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박유천은 14일 오전 출근한 뒤 병가를 내고 귀가했다. 몰려든 취재진과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 따른 일로 판단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재 CCTV 등을 확보해 동선을 파악하는 중이다.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따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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