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광클스타' 이창명부터 유상무까지 '수렁에 빠진 연예계'

광클스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2016년 상반기 연예계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다. 스타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시작된 진실공방부터 스타 커플들의 열애와 결혼,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스타들까지 다양한 유형의 '광클스타'들이 등장했다.

이에 빛의 속도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 스타들 중 가장 '핫'했던 스타들을 티브이데일리 독자 250인이 직접 선정해봤다.

◆1월 : 트와이스 쯔위, '마리텔' 대만 국기 논란 (96표, 38.4%)

1월에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했던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뒤늦게 구설수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방송에는 트와이스 외국인 멤버 쯔위, 미나, 사나, 모모가 출연했다. 이들은 '마리텔' 제작진이 준비한 각자의 출신 국가의 국기를 들었고, 대만 출신인 쯔위는 모국인 대만 국기(청천백일기)를 들고 흔들었다. 이 장면은 본방송에서는 편집이 됐지만, 대만의 한 매체가 해당 장면을 캡처해 "쯔위는 애국자"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고 이로 인해 중국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정서 상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사실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여론으로 확산된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6살 미성년자 쯔위가 정치적인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활동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두 차례 사과 성명을 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1월 15일 쯔위는 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JYP 주가가 하락하고 중국 현지 광고 모델에서 제외가 되는 등 파장도 상당했다.

또한 쯔위의 사과 영상이 공개된 이후 16일 총선을 앞두고 있던 대만 여론은 급변했고, 대만의 국가정체성을 강조하던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이 총통으로 당선되며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일어나는 등 나비효과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1월에는 JYJ(제이와이제이) 김준수와 EXID(이엑스아이디) 하니의 공개 열애(87표, 34.8%), 황정음과 프로골퍼 출신 이영돈 결혼(22표, 8.8%), 타히티 지수 스폰서 논란(20표, 8%), 강제 출국을 당한 에이미(10표, 4%), 오달수 채국희 열애(8표, 3.2%), 카라 해체(7표. 2.8%)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2월 : 류준열 일베 유저설 부인 (90표, 36%)

2월에는 케이블TV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스타덤에 오른 배우 류준열이 인스타그램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글을 증거로 그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일베) 유저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류준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암벽 등반을 하는 사진과 함께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류준열의 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연상케 하는 암벽을 담았다는 점, '두부 심부름'이라는 상황상 적절치 못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일베에서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사인이 '두부 외상'이라고 발표된 것을 빗대 '두부'라는 단어를 고인 비하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류준열은 2월 2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등산을 했다. 그 당시 지인이 등반을 하는 사진에 '출근하러 가는 길'이라고 적은 내용을 재밌게 봤다. 나도 사진을 많이 찍었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다"고 문제가 된 글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어머니의 두부와 콩나물 심부름을 가끔 했던 아들이었고, 두부라는 것은 심부름 내용의 일부였다. 나는 일베가 아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류준열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베가 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된다. 또한 내가 존경하는 분이 나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되는 것도 속상하다. 나는 일베가 결코 아니고 일베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팬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도록 항상 사랑하고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배우로 활동하겠다"고 해당 논란을 적극 부인했다.

이밖에도 2월에는 코난 오브라이언 방한(84표, 33.6%), 탕웨이 임신(35표, 14%), 성현아 성매매 혐의 파기환송(31표, 12.4%), 이진 결혼(10표, 4%) 등의 사건이 화제가 됐다.

◆3월 : 안재현♥구혜선, 공개 연애부터 결혼까지

3월에는 지난해 4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블러드'의 메인 커플이었던 안재현 구혜선의 열애 소식이 화제가 됐다. 3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3월 11일 열애설이 전해진 직후 발 빠르게 이를 인정했고 "1년 간 열애 중이며, 양가 식구들에게도 이미 인사를 마쳤다"고 밝혀 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안재현 구혜선은 5월 21일 화촉을 밝혀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구청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결혼식 비용을 소아 환자를 위해 기부하는 '스몰 웨딩'의 정석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한편 3월에는 박보검 파산선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사건(34표, 13.6%), 이병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24표, 9.6%), 걸스데이 혜리 뇌수막염(18표, 7.2%), 초신성 윤성모 음주운전(5표, 2%) 등의 이슈가 있었다.

◆4월 : 이창명 음주운전, '출발드림팀' 종영에 재 뿌렸다(101표, 40.4%)

4월에는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창명은 4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포르쉐 승용차로 신호등을 들이받고 종적을 감춘 지 20시간 만에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창명은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졌었다고 주장했고, 자신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으며 사업 때문에 대전에 다녀오느라 출석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창명에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교통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결국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이창명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종영을 3회 앞둔 KBS2 '출발 드림팀2'에서 하차했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이자 자신의 대표작이었던 '출발 드림팀'의 성대한 마무리에 재를 뿌린 셈이다.

이밖에도 4월에는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의 열애 소식(60표, 24%), 장현승 비스트 탈퇴(18표, 7.2%), 박수진 임신•송혜교 제이에스티나 초상권 침해 논란•공민지 2NE1(투애니원) 탈퇴(16표, 6.4%), 연정훈 한가인 부부 득녀(15표, 6%), 주상욱 차예련 열애(8표, 3.2%) 등의 사건사고가 있었다.

◆5월 : 유상무 성폭행 혐의, 방송 활동 중단(109, 43.6%)

지난해 4월 옹달샘 팟캐스트 논란으로 인해 대중들 앞에 고개를 숙인 지 1년 만,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인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5월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유상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아침 여성이 돌연 신고를 취소했고 유상무의 소속사가 "여자친구와 술자리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해명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 매체가 유상무와 신고한 여성이 연인이 아니며 SNS를 통해 사건 사흘 전에 만난 사이라고 보도했고, 신고한 여성 역시 연인 관계를 부인하며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에 성폭력 범죄에 초점을 두고 수사가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유상무는 31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유상무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도 역풍을 맞았다.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와 '시간탐험대3' 측은 유상무의 촬영 분량을 편집하고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은 20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하루 전 취소했고 21일 예정됐던 첫 방송을 6월 5일로 연기해야 했다.

이밖에도 5월에는 충격적인 사건이 많았다. 조영남 대작 논란(60표, 24%), AOA(에이오에이) 설현 지민 역사의식 논란(44표, 17.6%), 강인 음주운전(16표, 6.4%), 이찬오 외도 논란(13표, 5.2%) 유이 이상윤 열애(7표, 2.8%) 정채연 I.O.I(아이오아이) 다이아 활동 병행 논란(1표, 0.4%) 등이 누리꾼들을 떠들썩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DB, 그래픽=황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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