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도촬 성공"..고대생들 카톡방서 상습 성희롱 논란

이혜원2 2016. 6.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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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따" "주절먹"…1년 넘게 성희롱 대화 주고받아
일부는 양성평등센터 등에서 활동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1년 넘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동기와 선·후배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교양수업을 수강하면서 서로 알게 된 남학생 8명이 1년 넘게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담패설을 해왔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아 진짜 새따(새내기 따먹기)는 해야 되는데" "○○○ 주절먹(주면 절하고 먹는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용어)" 등 동기와 선·후배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

또 "지하철에서 도촬성공함"이라며 사진을 전송하는 등의 행위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발언 내용은 약 700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일부는 교내 양성평등센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성평등지킴이, 페미니즘 소모임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해당 학생들의 소속 단과대 학생회에 징계를 위한 공조를 요청했지만 관련 규칙이 없다는 이유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불응시 총학생회에 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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