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들기 작업 중단..열흘가량 지연될 듯

안호균 입력 2016. 6.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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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세월호 인양을 위해 뱃머리를 들어올리는 '선수들기' 작업이 강한 너울(바람에 의한 물결)로 중단됐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수들기 작업은 이날 오전 2시께 들이친 강한 너울로 인해 중단됐으며 열흘 정도 지연될 예정이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Lifting Beam)을 밀어넣기 위해 뱃머리를 약 5도(10m) 들어올리는 작업이다.

현장 작업팀은 전날 오후 2시께 선수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초반 작업은 오후 4시께 선수를 2.2도 가량 든 후 리프팅빔과 작업선 간 연결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이날 오전 2시부터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 길이 8~10초)이 들이치면서 선수가 0.6도 가량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너울에 따른 상하 진동으로 인해 5개 와이어에 약 1800t의 하중이 작용하면서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SSC)은 선체를 파고 들어간 와이어 3개를 제거하고 하중 보강을 위해 빔 2개를 선수 부분 선체 밑에 넣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장 작업팀은 14일 오전까지 리프팅빔 2개를 선체 밑에 넣고 선수를 다시 내려놓을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소조기 내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14일 오후부터 조류가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선수들기 작업종료는 불가피하게 열흘 정도 지연돼 다음 소조기에 추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소조기 때 작업이 재개될 경우 선수들기는 이달 25~26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15일 김영석 장관 주재로 관계자 및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인양 작업 공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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