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문 100답으로 풀어본 치매에 관한 모든 것

김병수 헬스조선 기자 2016. 6.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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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규 이대목동병원 파킨슨센터장

최경규 교수는 평생을 신경과 치료에 바친 의학자로, 특히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과 파킨슨씨병 등 운동장애 분야의 권위자다. 환자에게 “이제 그만 오세요”라고 말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환자는 치료 대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자 가족”이라며 “얼마나 정성으로 환자를 돌보는지 끝없이 자문하는 자세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성과를 높임으로써 좋은 의사, 즉 명의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헬스조선]이대목동병원 최경규 교수

 

최경규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파킨슨센터장이자 서울시 양천구 치매지원센터장이다. 전문진료 분야는 퇴행성뇌질환(치매), 운동장애(파킨슨씨병), 행동장애로 연세대 의과대학을 나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다. 대한신경과학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대한치매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치매의 개념


치매는 인지능력장애로 올 수 있는 질병을 통칭하는 용어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혈관성치매, 전두측두엽치매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알코올성치매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치매 환자들의 모습은 기억장애를 우선 겪게 되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보면 된다.

 

1. 치매란 어떤 질환입니까?


치매라는 말은 ‘정신적 추락’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Demantia’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질환으로 인하여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스스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2.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네,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라고 치부했지만,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3.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범주 안에 들어 있는 질병명이 많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구분됩니까?


치매는 질병명이 아닙니다. 인지능력장애로 나타날 수 있는 병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 파킨슨병, 전두측두엽치매, 그리고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알코올성치매가 대표적입니다.

4. 치매라고 하면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알츠하이머병이 약 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결국 질병의 본질은 똑같습니다. 다만 전개가 틀릴 뿐이죠. 알츠하이머병은 기억장애가 먼저 나타나고,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공간 감각이 사라지고, 사람 얼굴을 못 알아보는 순서로 병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다음은 혈관성치매가 가장 많습니다.

5. 혈관성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어떻게 다릅니까?


혈관성치매는 엄밀히 얘기하면 중풍과 같습니다. 큰 혈관이 막히면 중풍이 되는 것이고, 작은 혈관이 여러 군데 막혀 있으면 언어장애로 나타나는 것이죠.

6. 파킨슨병도 기억장애가 먼저 옵니까?


파킨슨병은 운동장애가 먼저 옵니다. 대부분 수전증을 떠올리실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인지장애가 동반되죠. 운동장애 탓에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치매 증상이 파킨슨병일 거예요.

7. 전두측두엽치매의 경우는 또 다른가요?


성격장애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8. 성격장애라면 괴팍해지는 건가요?


네,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간혹 TV 프로그램에서 본 쓰레기를 주워 집안에 모아놓는다던가, 의심이 많아져서 아무도 믿지 못하는 노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집 현관문에 자물쇠를 수십개씩 설치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헬스조선]


알츠하이머병은 기억상실이 가장 먼저 일어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일어나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빨리 발견한다. 유전적 요인도 1% 정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뇌의 퇴행이 원인이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발병률이 같은 이유다.

 

9.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은 무엇입니까?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고, 기억력과 관계 있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아세틸콜린이 감소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10.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초기(발병 후 1~3년)에는 최근 일 기억 저하, 날짜 개념이나 길눈이 흐려짐, 약간의 성격 변화나 우울증, 재산 관리나 은행 업무 등 일상 기능 다소 저하됨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11. 중기로 가면요?


중기(발병 후 3~8년) 이후엔 시간과 장소 지남력 저하, 표현력, 단어 구사 능력이 저하되며, 몸단장, 식사하기, 전화하기 등 간단한 일상생활의 기능도 떨어지고, 심한 이상행동 문제를 보이게 됩니다. 말기(8~12년)에는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되어 사람에 대한 지남력이 상실되고,옷 입기, 대소변 가리기 등 일상기능도 상실됩니다.

12. ‘지남력’은 무슨 뜻인가요?


현재 자기가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내가 어디 있는지, 몇 시인지, 일하고 있는지 놀고 있는지 등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을 의미하죠.

13. 알츠하이머병은 남녀 간의 유병률 차이가 있습니까?


위험인자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다고 알려져 있고,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발병 위험성을 보입니다.

14. 여성이 더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호르몬과 뇌 속 신경세포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 남녀 간 증상도 조금 차이가 있겠네요.


여성들의 경우, 외출을 삼가고 특정 물건에 집착을 보이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16. 다른 요인도 작용할까요?


그 외에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지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머리 손상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기는데, 특히 반복적인 머리 손상도 발병을 5~7년 정도 앞당긴다고 보고됩니다.

 

혈관성치매


혈관성치매는 중풍과 닮아 있다. 갑자기 올 수도 있고,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는데, 큰 혈관이 막히면 중풍이 오고 난 뒤 인지장애가 오고, 작은 혈관이 여러 군데 막히면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17. 혈관성치매는 중풍과 같은 원리라고 하셨는데요.


혈관성치매는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받아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혈관성치매를 일으키는 뇌혈관질환에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나타나는 허혈성뇌혈관질환(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뇌혈관질환(뇌출혈)이 있습니다.

[헬스조선]

18. 혈관성치매는 갑자기 발생할 확률도 있겠네요.


혈관성치매는 갑자기 발생하여 상태가 악화되는 경과를 보이며 흔히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는 경우 혈관성치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혈관성치매가 이러한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뇌의 실핏줄이라 할 수 있는 미세혈관이 서서히 막히는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처럼 점진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19. 진행양상도 다르겠네요.


네, 혈관성치매는 다른 퇴행성질환과 달리 초기부터 편마비, 구음장애, 안면마비, 연하곤란, 편측 시력상실, 시야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혈관질환에 의해 손상받은 뇌의 부위나 크기, 손상 횟수에 따라 치매의 발병 여부와 증상의 심각도가 결정됩니다.

20. 사회적·경제적·인종적으로 치매에 특별히 잘 걸리는 계층이 있나요?


아닙니다. 최고의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도 걸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60대 후반부터 발생하나 40, 50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1. 치매 발병률은 남녀 간의 차이가 있습니까?


알츠하이머병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이 더 많이 걸립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치매 실태와 증상


2050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2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징후를 잘 살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만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다.

 

22.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실태는 어느 정도인가요?


2012년에 실시된 전국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9.18%였고, 치매 환자 수는 54만 755명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앞으로 치매 환자 수가 2050년까지 20년마다 2배씩 증가하여 2050년에는 27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23. 연령대별 차이가 있을까요?


조사에 따르면 65~69세는 1.3%로 비교적 낮았지만 85세 이상에서는 33.9%로 3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일 정도로 나이에 영향이 많습니다. 60세 이상 10%, 70세 이상 20%, 80세 이상 30%, 90세 이상 50%로 생각하면 됩니다.

24.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다른 나라도 같은 유병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5. 과거에 비해 환자가 늘어난 것입니까?


아닙니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유병률은 같습니다. 다만 평균수명이 짧을 때는 치매가 생겨날 틈이 없었던 것이죠.

26. 다른 국가의 치매 관리 수준은 어떻습니까?


사실 평균수명이 늘어나서 치매를 걱정하고 있는 나라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습니다. 개발도상국일수록 치매 발병률이 낮은 것은 평균수명이 낮기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27. 그렇다면 환경적 요인 없이 온전한 퇴행성질환이라고 봐야 하는 거네요.


네, 그렇습니다. 치매는 명백히 퇴행성질환입니다. 다만 30대처럼 젊은 나이에 치매 걸리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환자 전체의 약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전적 소인입니다.

[헬스조선]이대목동병원 최경규 교수

28. 일상생활에서 치매로 의심할 만한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알츠하이머치매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치매를 의심하게 하는 10가지 징후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심한 단기기억장애(특히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할 때), 두 번째는 늘 해오던 익숙한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음식을 잘 만들던 사람이 음식을 잘 못 만들고 맛이 이상해졌을 때, 잘 하던 은행일 등의간단한 일을 못 할 때), 그리고 세 번째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 상실입니다. 계절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지금이 몇 월인지 잘 모르거나, 늘 다니던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 특히 의심해야 합니다.

29. 단기기억장애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직업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단기기억장애를 말합니다. 누구나 때로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수 있는데, 너무 자주 발생해 업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건망증이라면 진찰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0. 늘 해오던 익숙한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해당합니까?


네, 누구나 가스불 끄는 것을 잊을 때가 있고, 화장실 불을 켜두고 나올 수 있죠. 그러나 이런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거나 다른 사람들이 문제없이 해나가는 일상적인 것들이 자신에게는 자꾸 문제가 되면 한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1. 언어장애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간단한 말이 제대로 안 되거나 다른 사람이 조금 길게 말할 경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32.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지금이 몇 월인지를 잘 모르면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늘 다니던 길에서 집을 못 찾아오거나 화장실에서 자기 방을 못 찾는 일이 생기면 진찰받아보도록 해야 합니다.

33.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계절에 맞지 않게 옷을 입거나 입은 순서가 뒤죽박죽되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 지갑을 냉장고에 넣거나 신발을 안방으로 가져오는 등의 일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34. 숫자에도 둔해지나요?


간단한 암산에도 쩔쩔매는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인 환자가 숫자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이 경우 환자의 발병 전 상태와 교육수준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35. 울컥하거나 화를 내는 환자들도 많다는데요.


치매 환자는 기분이 매순간 특별한 이유 없이 돌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용히 있다가 외부 자극이 없이도 갑자기 울거나 화를 벌컥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사람은 나이 들수록 좀 괴팍해지거나 변덕스러워진다고 하죠.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은 의심이 많고 편집증적으로 만들며, 정신이 혼미하고 무서움을 많이 타는 증상을 보입니다.

36. 밖에 나가거나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증상으로 볼 수 있나요?


일상적인 일들이 때때로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옷을 차려 입고 외출하는 데 관심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치매 초기 증세와 조기 발견


건망증과 치매는 연관이 없다. 치매는 입력기관인 해마 자체가 망가져 있기 때문에 기억할 수 없는 것이다. 건망증은 입력되어 있는 정보를 꺼내는 데 약간의 망설임이 있을 뿐이다

 

37. 치매와 불면증이 연관 있나요?


치매 환자들은 수면장애를 흔하게 호소합니다. 그러나 치매 발병 전에 수면이상이 치매와 연관성 있다는 여러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요. 특히 자면서 심하게 잠꼬대 하거나 발길질하는 등의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이나 파킨슨병성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크고, 수면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노인일수록 치매 환자의 뇌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었습니다.

[헬스조선]

38.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잠을 잘 자야 되겠네요.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수면이 단순히 몸이 휴식하는 시간이 아니라 실제로는 활발한 낮의 기억을 저장하는 인지 과정과 뇌휴식 과정이 번갈아가면서 충분히 일어나는 시간인데, 수면의 질 저하로 인해 뇌 속에 쌓인 아밀로이드의 배출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자는 동안 시간당 5회 이상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이 있을 경우 치매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는 허헐성뇌병변이 쌓여 뇌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39.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벼운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잊어버린 부분을 기억해내고, 또한 아주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매의 기억력장애는 간단한 건망증 단계를 넘어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 또는 의미 있는 사건들을 잊어버리며 힌트를 주어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40. 치매 초기 증상과 비슷해서 구분이 어려울 수 있겠는데요.


물론 초기에는 정상노화에서 나타나는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에서 나타나는 기억장애를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예전과 점점 변화되어 기억력이 나빠지는 변화를 느낀다면 초기 치매에 의한 기억력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41. 치매는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치매를 자가진단하는 방법은?


결국은 초기 변화되는 인지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기억력이 아주 좋았던 분이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는 데 장애가 생기고, 그 기억력을 보충하기 위해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려 노력하는데 메모하는 수첩을 끊임없이 잊어버리거나, 말을 잘 하던 사람이 단어를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간단한 단어도 알아듣지 못할 때 의심해봐야 합니다.

42. 의심이 확신이 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죠?


자신이 이런 변화를 느끼고 보호자와 상의하여 변화가 확실히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인데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나 보호자는 기억할 경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43. 가족에게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우선 의심이 될 경우 가까운 지역사회의 치매지원센터나 치매전문클리닉으로 내원하여 간단한 인지기능검사를 시행해서 이상소견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4. 처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치매 환자는 자신이 병이 있다고 의식하지 못합니다.

45. 가족들이 데리고 오겠네요.


네, 가족들이 데리고 왔을 때는 안타깝게도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입니다.

46. 하루 종일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도 의사로서는 힘든 일이겠습니다.


물론 힘들죠. 환자는 저를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보는 것이지만, 저는 매일 보니까요. 그래도 점차 나아지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죠.

 

알코올성치매


관대한 음주문화 탓일까. 알코올성치매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블랙아웃, 즉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면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찾아올 수 있다. 올바른 음주 습관을 만드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47.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알코올성치매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원인이 다를 뿐 증상은 똑같습니다.

48. 젊은 층에서 치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술 때문이겠죠?


치매는 보통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노인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0~40대 젊은 치매 환자 수가 약 60% 증가했습니다. 젊은 층에서 치매가 급증하는 이유는 술로 인한 알코올성치매가 주요 원인이죠.

49. 알코올이 문제는 문제네요.


간단히 말해서, 알코올성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합니다. 해마는 입력기관이라고 봐야 해요.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될 경우 뇌가 쪼그라들고 뇌 중앙에 위치한 뇌실이 넓어지면서 알코올성치매로 발전하게 됩니다.

50. 보통 자신이 자각할 수 있나요?


음주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알코올성 치매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1. 알코올성치매의 진행 속도는 어떻습니까?


알코올성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치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치매의 증상과 특징을 숙지하고 자신의 음주 습관과 비교함으로써 자가진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52. ‘필름이 끊긴다’로 표현되는 블랙아웃도 전조증상인가요?


알코올성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블랙아웃입니다. 유도성 기억장애로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에요. 술을 마신 후 지난 밤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어떻게 귀가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증상이 블랙아웃입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서 우리 몸에 흡수되는 데 뇌는 혈류 공급량이 많아서 다른 장기에 비해 손상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블랙아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53. 폭력성도 보이나요?


알코올성치매의 또 다른 증상은 폭력성입니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은 술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손상되는데, 알코올성치매가 노인성치매와 달리 폭력적인 성향을 띠는 것도 전두엽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54 ‘주폭’도 알코올성치매환자로 봐야 하나요?


술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성치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강력사건 3건 중 1건이 술로 인한 우발적 범죄로 나타나 폭력성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55. 술을 먹지 않는 상태에서 증상은 없습니까?


알코올성치매의 증상 중에는 단기기억장애가 있는데, 술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2~3일 전에 있었던 일 등 최근에 발생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 하루 전에 있었던  일도 답을 못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56.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겠는데요. 술을 끊는 것은 기본이어야 하고요.


정도에 따라서는 사라진 기억을 대신해 기억을 상상해서 채워넣는 ‘작화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단기기억장애가 생길 경우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57. 알코올성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사회적 문제입니다. 술에 관대한 음주문화가 알코올성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어요. 음주 습관에 따라서 누구나 알코올성치매를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과 함께 알코올성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8. 올바른 음주 습관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음주 시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 채소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먹는 것이 좋고요. 섞어 마시지 않습니다.

59. 공복 상태의 음주도 연관이 있나요?


당연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줍니다. 나눠 마시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피하십시오.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의 치료


치매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약물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패치제는 물론 하루에 한 번 먹는 등 편의성을 높였고, 음악치료ㆍ미술치료와 더불어 주간보호소는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60. 치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61. 치매 환자가 약을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습니까?


아무래도 하루에 한 번 먹는 것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치료계획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2. 약물은 효과적인가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약물치료의 예후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대부분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른 치료제를 동시에 복용하기 때문에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가 떨어질 때도 많습니다.

63. 약효가 떨어지면 환자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약을 하루에 6번 이상 먹는 환자도 있습니다. 용량을 늘리는 것도 대안이겠지만, 부작용도 그만큼 존재합니다.

64. 비약물적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들 수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도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65. 치매 치료는 ‘완치’에 초점이 맞춰지나요, 아니면 진행을 억제하는 데 맞춰지나요?


증상의 완화입니다. 약물치료만으로도 10명 중 3명꼴로  태가 호전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3명은 증상을 유지하지요. 나머지는 약을 먹어도 계속 진행됩니다.

66. 아직 완치를 논할 때가 아니군요.


보통 치매 환자가 12년을 산다고 하면, 처음 4년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기의 4년은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물건을 산다거나 은행을 가는 일들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반 독립 상태예요. 마지막 4년은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치료 목적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기간을 5~6년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67.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기간이 늘어날수록 보호자들도 편하겠어요.


그렇죠.

68. 독립적인 생활 기간이 늘어나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환자의 보호자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생산인구가 늘어나 국가동력에도 이바지할 수 있죠.

69. 다시 약물치료 얘기를 해보죠. 약물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최근에는 24시간 지속 패치도 등장했습니다. 하루 두 번에서 하루 한 번 먹는, 횟수도 줄어서 전체적으로 환자들의 복용 편의가 향상되었습니다.

70. 수술적 치료는 필요없나요?


네, 수술적 치료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뇌수막염 등으로 인해 인지능력장애가 온 경우 개선될 수는 있지만, 치매하고는 거리가 멀죠.

71. 우리나라 치매 치료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최근 8년을 살펴보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지금은돈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환자는 없지요.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치매 예방


치매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걷기와 수분 섭취뿐이다. 신선한 채소와 균형 잡힌 식단은 치매의 발병을 늦추는 예방적인 차원에서분명 도움되지만,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기관이 총 동원된 걷기를 하는 것이 상책이다

 

72.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예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 두뇌 쓰는 일을 즐겨 하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채소와 등 푸른 생선을 먹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73.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많은 비법이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는데요.


학계에서 치매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법으로 인정한 것은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걷기와 수분 섭취입니다.

74. 걷기가 왜 도움이 됩니까?


신호등도 봐야지, 사람도 피해야지, 주변도 둘러봐야지, 걸음도 걸어야지 등 걷기는 모든 감각기관을 총 동원해 많은 인지능력 활용을 필요로 합니다.

75. 그렇다면 산책이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겠네요. 얼마나 걸어야 할까요?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76. 러닝머신은 어떻습니까?


치매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77. 수분은 왜 도움이 되죠?


세포는 결국 수분이 없으면 죽습니다. 수분을 덜 섭취할수록 모든 세포의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78. 그럼 물을 무조건 많이 마셔야겠네요.


하루 1L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79.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치매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가요?


발병률의 차이보다 중요한 것은 고학력일수록 전문직일수록 치매를 조기에 발견합니다. 당연히 치료도 잘 되겠지요. 예를 들면 변호사가 치매가 오면 일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하게 되어 금새 자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80.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늦게 발견하겠네요.


그렇습니다. 농부나 어부, 신부같이 쳇바퀴 돌아가는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늦게 발견하는 양상이 있습니다.

81. 저작기능, 즉 껍 씹기 등이 치매에 도움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냥 가십거리일 뿐입니다. 밝혀진 바 없습니다.


 

기타


치매 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6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번 간단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관련해 앞으로 치매 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2. 굳이 예방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독서나 게임 등 머리를 써야 하는 취미를 갖고요. 60세 이상이 되면 간단한 검사로 치매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83.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조만간 국가검진에 포함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84. 최근 스마트폰 사용도 치매와 연관이 생길까요?


그냥 스마트폰으로 우리 두뇌가 확장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주판으로 계산하다가, 전자계산기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셈을 잘 못하게 되었잖아요. 그렇다고 뇌 세포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5.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지요?


치매는 해마가 손상됩니다. 입력할 수가 없는 거죠. 건망증은 입력해놨지만 잠시 어디 뒀는지 잊었을 뿐입니다. 연관성이 없습니다.

86. 의사로서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처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가능한 한 모든 보호자가 같이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87. 보호자 한 사람만 와도 되는 것 아닌가요?


가족 간에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재산문제 같은 문제들이죠. 집안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모두 같이 인식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정리를 할 것인지를 분명히 공유해야 합니다.

88. 치매는 가족질병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89. 국가적 안전망이 확충되었다고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의료체계는 잘 되어 있습니다만, 신약 등 신의료기술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조금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결핵약이 최근에는 6개월이면 완치시키는 약이 있거든요. 이 약이 국내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환자들에게 처방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애가 타죠.

90. 이대목동병원 파킨슨센터장이십니다. 파킨슨병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신경퇴행성질환입니다. 한국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감에 따라 해당 질환의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91. 노년층에서만 발병되는 것인가요?


꼭 노년층에서만 발생하는 병은 아닙니다. 5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조기 발현 파킨슨병 환자의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습니다.

92. 파킨슨병에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아무래도 환자가족의 일상생활을 제일 많이 위협하게 되죠. 운동장애가 기본적으로 먼저 찾아오니까요. 그다음에 30% 정도는 인지장애도 겪게 되는 것입니다.

93. 손떨림이 주된 운동장애 증상인가요?


파킨슨병이 주로 손을 떠는 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손떨림은 증상의 일부에 속합니다. 주로 떨림, 근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94. 진행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증상이 진행되면 걷거나 움직이기 어렵고, 혼자서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으면 오랜 기간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95. 운동장애 외에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은요?
우울증, 기억력장애, 수면장애, 자율신경계장애, 통증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6. 갖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는데요. 보호자들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한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네. 비운동장애는 경우에 따라 운동장애보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전문적이고 다학제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장애와 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의 노고를 감안하면 이와 같은 다학제적 진료는 환자의 동선과 이동시간을 최대한 배려하여 이뤄져야 합니다.

97. 현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치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어떻습니까?


그동안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정책적 지원이 크게 개선되어 서울시에서는 4년 전부터 각 구별로 치매 치료 기관과의 협력하에 치매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해 작년에 25개 자치구에 센터 설립을 완료하였고, 복지부에서는 작년부터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 국가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98. 어떤 장점이 있나요?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치매에 대한 교육, 예방, 검진, 치료,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통해 무료 검진, 저렴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비교적 생소한 병명이었던 치매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어떤 선진국보다도 나은 이정도의 시스템이 갖추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99. 부족한 점은 없습니까?


치매는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진단 후에 장기적인 치료와 일상생활에서의 도움이 필요한 질병이므로 산정특례 제도에 포함시켜 경제·사회적인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100. 센터장의 의사로서 포부를 한마디해주십시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신경퇴행성질환으로, 한국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대학병원의 장점을 살려 다학제 진료를 통해 종합적인 환자 관리로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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