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2016. 6.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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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 14개 임상결과 종합검토한 연구논문 나와
보리밭(연합뉴스 자료사진)

7개국 14개 임상결과 종합검토한 연구논문 나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보리가 심장질환과 관련 있는 여러가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세인트 미카엘 병원 '위험 요인 조절센터'의 블라디미르 벅선 교수 팀은 캐나다를 비롯한 7개국에서 시행된 14개 임상시험 연구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리와 보리 제품을 먹은 사람의 혈액 속에서 저밀도 지단백(LDL) 뿐만 아니라 비(非)-고밀도지단백(N-HDL), LDL의 흡수와 이동에 관여하는 아포리포단백지질B(아포B) 등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들'이 총체적으로 7%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보리에 LDL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기존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밖에 심장질환 위험을 높여주는 다른 나쁜 성분들도 줄여주는 효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심혈관질환에 걸리게 할 위험성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선 LDL뿐만 아니라 N-HDL 및 아포B 수치도 측정해야 한다.

벅선 교수는 "이번 발견은 LDL 수치는 정상이지만 N-HDL 및 아포B 수치는 높기 마련인 성인당뇨병 환자처럼 심장질환 위험성이 큰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대학 영양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고콜레스테롤증을 약물로만 치료하는 방식이 아닌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 예방·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해 왔다.

벅선 교수는 보리 속엔 건강식으로 유명한 귀리보다 섬유질이 더 많고, 단백질은 2배 더 많은 반면 열량은 절반 수준이라며 총 악성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까지 있다는 점에서 심장병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에도 보리가 유익하다고 밝혔다.

토론토대학 영양학과 교수를 겸하는 벅선 교수팀의 이 논문은 유럽영영학회지(EJCN)에 지난 8일 실렸다.

서양에선 아직 보리의 건강에 좋다는 것이 귀리 등 다른 식품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 10년 동안 인간의 보리 소비량은 35% 줄었다.

세계 5대 보리 생산국인 캐나다에선 연간 1천만 톤의 생산량 중 인간이 소비하는 양은 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가축 사료 등으로 쓰인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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