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에 5만 명, "동성애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

최지용,이희훈 2016. 6.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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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7회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에서 개최.. 반대 집회에도 충돌 없이 끝나

[오마이뉴스 글:최지용, 사진:이희훈, 편집:김준수]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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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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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2일 오후 5시 23분]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성소수자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의 문구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의 국내 최대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퀴어 아이 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1일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매년 6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국내에서는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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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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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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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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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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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축제 막아야 할 이유 없다, 동성애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

처음 퀴어문화축제가 시작됐을 때와 비교하면 축제 규모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서울광장이 열리고,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퍼레이드가 보장되면서 많은 사람의 참여가 보장될 수 있었다. 올해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에 이른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를 따라 명동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는 약 2.5km 구간에 참가자들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붐볐다.

축제에 참여한 행사 부스도 지난해에 비해 20여 곳이 늘어나 100개가 넘는 부스가 운영됐다. 작년에 이어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 14개국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축제 부스 행사에 참석했다. EU 대표부도 퀴어문화축제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각국의 대사관뿐 아니라 구글코리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퀴어문화축제가 한 참가자가 여성의 가슴 모형을 몸에 두르고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강명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동성애 혐오를 주요 정책으로 내건 정당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선거방송이란 명목으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아무렇지 않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세력의 준동이 사회의 변화, 다양성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민주사회를 변질시키도록 놓아둘 수 없기에 더욱 목소리를 높여 성소수자가 존재함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명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굳이 왜 (공공장소에) 나와서 축제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서야 그동안 자신을 감추고 살아왔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자신을 내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조아무개씨(22세, 남)는 "동성애가 뭐가 자랑스럽다고 축제를 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축제를 막아야 할 이유도 없다, 동성애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대 집회도 이어져... 경찰 통제로 충돌없이 진행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6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에서 동성애 반대집회가 이어졌다. 기독교 단체 등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는 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광장 앞에서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퍼레이드를 벌이는 구간 곳곳에 피켓을 들고 서서 참가자들을 비판했다.

반대집회에는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 확산시키려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라며 "박원순 시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동성혼 합헌 결정을 환영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과 반대 측 간의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 현장에 대규모 경력을 투입하고 서울광장 인근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반대 측 집회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축제 참가자들은 이를 의식하지 않고 행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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