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다툼에서 검찰수사로, 경영권 분쟁 '몰락' 부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수사의 계기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롯데그룹 두 형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입니다.
실제 재벌 가족 간의 갈등이 수사로 이어진 사례가 여러 건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동주 전 부회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사회적 신용이나 기업 가치가 훼손된 심각한 사태"라며, "현재 경영체제의 중대한 문제점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이번 검찰수사의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롯데의 지분 구조가 낱낱이 드러난데다, 롯데그룹의 회계장부가 신 전 부회장 측에 고스란히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신동주 측이) 소송을 제기할 때, 어떤 문제점이 신동빈 회장 측에 있다는 내부 사실들을 상당히 적시를 해서 특정하지 않았나…"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검찰 수사가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재벌 가족 간의 경영권 다툼은 어김없이 검찰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2005년, 두산그룹 박용오 회장은 동생 박용성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가 두 사람 모두 횡령죄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갈등은 결국 검찰수사로 이어져 동생이 집행유예를 받았고,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은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고발당해 1년 반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이준범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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