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퀴어문화축제] 어김없이 '북치고 방해하며' 등장한 혐오세력

김서영·최미랑·이유진 기자 입력 2016. 6. 11. 13:36 수정 2016. 6. 11. 18: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11일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최미랑 기자

11일 제 17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은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10시쯤부터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가득찼다.

이날 경찰은 오후 1시 현재 1700명 이상의 반대 세력이 집결했다고 추산했다. 주로 보수 개신교 계열인 이들은 시청 맞은편 도로를 따라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대형 스크린을 여러 개 설치해 집회를 열었다.

11일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시청역 근처에서 퀴어문화축제 반대 를 외치고 있다. 최미랑 기자

오전 11시 ‘퀴어문화축제 개최 환영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자마다 본격적인 행사 방해가 시작됐다. 대한문 앞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 학생 등이 반대 집회를 위해 모여들었다. 특히 총신대는 ‘동성애 반대 규탄대회’를 주관하고 “창조질서 파괴하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약 11시 25분쯤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퀴어문화축제가 진행 중인 서울광장 쪽을 바라보고 늘어섰다. 이들은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혐오세력은 성소수자 단체가 진행하는 기자회견을 방해하다 경찰에 여러차례 제지당했다.

이날 ‘퀴어문화축제 개최 환영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혐오세력의 집회 방해에 “불법 사람은 없다. 불법 사랑도 없다”고 응대했다.

11일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북을 두드리고 있다. 최미랑 기자
11일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북을 두드리고 있다. 최미랑 기자

<김서영·최미랑·이유진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