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굿바이싱글' 김혜수가 하면 진상도 호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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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방송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 김혜수는 휴먼 코미디 영화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작)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굿바이 싱글'은 독거 싱글로 살아가는 톱스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 김혜수의 소속사인 호두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이자 김혜수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코믹 연기로 기대를 모은 '굿바이 싱글'은 지난 9일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인생 수사물'로 불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던 '시그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쉬' 형사 차수현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혜수는 '굿바이 싱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 주연으로 변신, 눈을 의심할 만큼 충격의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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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그야말로 뇌가 순수한, 철딱서니 없는 진상 톱스타를 코믹하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보톡스 때문에 흉하게 부푼 입술로 첫 등장한 그 순간부터 짝사랑하던 아나운서 민호(이성민)에게 무식을 자랑하는 모습까지 역대급 망가짐을 선보이는 김혜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글미'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 주연을 위협하는 또 다른 톱스타 역의 이미도와 리딩현장에서 펼치는 날 선 신경전도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명품 몸매를 원 없이 드러내는 화려한 의상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올해 46세임에도 여전히 완벽한 콜라병 몸매를 유지 중인 그는 20대 기죽이는 외모를 119분 내내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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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티격태격 워맨스(Womance)를 펼치는 아역 김현수 또한 '굿바이 싱글'에서 큰 축을 담당하며 열연을 펼친다. 주연에게 살갑게 굴지 못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를 믿고 의지하는 단지는 후반부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16세 소녀의 담백하고 영특한 연기력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한 '굿바이 싱글'이다. 이 밖에도 tvN '또 오해영'으로 '대세 스타'가 된 서현진, 하정우를 위협할 '먹방'을 선보인 황미영 등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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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등이 가세한 '굿바이 싱글'은 '족구왕' 각본과 기획, 제작을 맡은 김태곤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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