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나 "이용규 만나 결혼 결심, 자금 안 대준 부모님 원망"

한예지 기자 2016. 6.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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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유하나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야구선수 이용규 아내이자 배우 유하나가 결혼 당시 상황을 밝혔다.

11일 밤 11시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돈 버는 게 쉬운 줄 알아?' 편에는 돈 버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전 녹화에서 유하나는 "21세 때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내 돈 관리는 모두 내가 했고, 독신주의자였기에 '버는 대로 다 쓰고 없으면 안 쓰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원래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26세에 갑자기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때 부모님은 모아둔 결혼 자금이 없는 상태였고, 내가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니 많이 당황스러워하셨다"며 "다행히 내가 벌어둔 돈으로 스스로 결혼 자금을 해결할 수 있었다. 부모님께 단 한 푼도 받지 않았어서 결혼할 때 도와주지 않은 부모님을 원망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이 결혼할 때 다들 돈을 마련해주지 않나'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며 "결혼도 내가 벌어서 모아둔 돈으로 했기에 축의금도 부모님께 다 드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유하나는 결혼 준비할 때도 엄마가 같이 혼수를 보러 다니길 원했지만, 당시엔 원망스러운 마음에 엄마의 의견은 묻지 않고 모든 걸 혼자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젠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죄인 같다"며 "너무 철 없었고, 부모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햇다. 그래서 주위에 결혼하려는 친구들이 나와 같은 불평을 하면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무조건 감사하다고 해'라며 충고한다"고 했다.

유하나는 "내가 생각해도 철이 많이 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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