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몰랐는데, 중국에 와서야 알았다
[오마이뉴스이상옥 기자]
▲ 중국의 백화점 |
ⓒ 이상옥 |
걷다 문득,
로얄패밀리가 된 듯.
- 이상옥의 디카시 <워스 한구어런(我是??人)>
정주경공업대학교 앞 대학로에서 주로 생활하며 이곳에서 생활필수품들을 대부분 구입한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지 물건들이 너무 저렴하다. 이곳에서 구두, 운동화, 청바지, 면티셔츠 등을 샀는데, 가격은 싸고 품질은 좋다.
지난 5일, 더 필요한 옷을 사려고 택시를 타고 백화점에 가봤다. 가는 길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곳 정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도로에 물이 차올라 발목이 빠질 정도였다. 그래도 비가 오면 공기가 좋아지니까, 기쁜 마음으로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에 들어갔다.
▲ 택시를 타고 가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폭우가 쏟아졌다. |
ⓒ 이상옥 |
▲ 정주에는 비가 잦은 편이 아닌데 폭우가 쏟아져 온갖 불순물들을 다 씻어내는 듯했다. |
ⓒ 이상옥 |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말을 "워스 한구어런(我是??人)"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친근감을 주는지 모른다. 백화점 신사복 매장에서 여름용 옷을 하나 사보려고 들어보니 종업원이 내게 인사를 하고 무어라고 말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 "팅부동(?不?) 워스 한구어런(我是??人)", 즉 '말을 못 알아듣겠다,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하니 종업원의 눈빛이 달라진다. "오빠"라는 말이 금방 튀어나온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오빠 같은 단어를 익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 백화점에 한국인들이 많이 들러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정주에는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칭다오 공항에서처럼 한국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서는 호객하기 위해서 종업원들이 한국어를 좀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 정주 도심에 즐비한 빌딩 |
ⓒ 이상옥 |
▲ 중국의 백화점에 진열된 상풀들은 고가품들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
ⓒ 이상옥 |
중국 한류는 현재 진행형
아무튼 1990년대 중후반부터 중국에서 TV드라마와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한류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아니 더 거세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류스타 이민호와 전지현이 동반 출연하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영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해외시장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중국에 한류 드라마 최고가인 편당 50만 달러(약 6억 원)에 수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를 읽으며, 이게 한류의 현주소임을 재삼 실감한다. 한국의 대중문화의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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