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3년만 활동 재개..첫 칼럼은 '나는 억울하다'

입력 2016. 6. 7. 10:46 수정 2016. 6.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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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턴 성추행’ 윤 전 청와대 대변인, 블로그서 활동 시작
첫 칼럼서 결백 주장…“언론의 야멸찬 전방위적 총공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014년 5월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일어난 자신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장면.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 ‘인턴 성추행 사건’을 일으켰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에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1)’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 사건 직후)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만에”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글은 사건 직후의 고통을 자세히 담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과 30여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그 남편을 겨냥해 대한민국 언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퍼부어대는 거대하고 야멸찬 전방위적인 총공세. 그 공세 앞에서 세상이 천인공노할 폐인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목격한지 불과 5일만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나에게 닥쳐온 처참한 패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조차 너무도 힘들어했다. 관성적으로 걸어다닐 뿐, 정신이 머리에서 이탈한 사실상 유령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살펴보아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에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기록은 무서운 것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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