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코]혜성 윤빛가람, 공미 경쟁 가세 '나도 있다'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6. 6. 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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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5일(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이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연합뉴스

혜성처럼 등장한 ‘윤비트’ 윤빛가람(옌벤 푸더)이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3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윤빛가람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체코와의 상대전적에서 3무 1패로 밀렸던 한국은 첫 승리를 거뒀고, 1일 스페인과의 1-6 대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윤빛가람을 위한 경기였다. 스페인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윤빛가람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기존에 이 자리에 서곤 했던 기성용은 경미한 무릎부상으로 체코전에 나서지 않았고, 남태희 역시 결혼식 일정으로 스페인전이 끝난 직후 귀국했다.

기성용과 남태희가 빠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에게 기회를 부여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초반은 다소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체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윤빛가람을 통한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오히려 석현준이 폭넒은 움직임으로 좌우를 오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중앙의 윤빛가람은 볼을 만질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25분 윤빛가람의 발끝이 날카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윤빛가람은 석현준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감아 차며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인 체흐(아스날)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윤빛가람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석현준의 쐐기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앙에서 윤빛가람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체코에게 2-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고, 결국 유럽 원정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이날 슈틸리케호의 최대수확은 윤빛가람의 발견이다. 그간 대표팀은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남태희를 기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주장 기성용을 전진 배치시켰지만 이제 윤빛가람이라는 카드를 공격 쪽에 한 장 더 확보했다.

특히 윤빛가람은 체코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최종예선에서의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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