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서 성폭행.. 섬 근무 여교사 '위험'

최혜진 2016. 6. 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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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에서 근무하는 여교사를 학부모와 주민들이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 어제(3일) 전해드렸는데요.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9] 섬마을 학교 관사에서 학부모가 여교사 성폭행 (2016.6.3)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 남짓, 연휴를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섬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섬 마을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뒤숭숭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런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안 하죠. 주민들은 타격이 커요. 그런 일로 인해서 손님들이 안 오니까요."

끔찍한 일이 일어났던 초등학교 관사는 학교와는 물론 마을과도 수백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야간엔 인적도 드문 곳이지만 CCTV와 같은 방범 시설은 없습니다.

교사 4명이 거주하는 이 관사에는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만이 유일한 보안장치입니다.

<녹취> 한○○(음성변조) : "관사가 약간 보안 같은 것도 잘 되어 있지 않은 편이어서 섬 지역으로 가는 걸 여교사들이 많이 꺼려하는 편이죠."

섬 지역 상당수 학교 관사 시설이 보안에 취약한 상황, 그러나 섬이 많고, 승진 가산점도 무시할 수 없어 여교사들도 낙도와 오지 근무를 피하긴 어렵습니다.

실제 이 일대 주변 섬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여교사입니다.

<녹취> 전라남도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에는) 여성 우대 조항을 여러군데 둬가지고 해 왔습니다만 지금은 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어렵죠."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도 오늘 학부모와 주민 등 남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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