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측, 이코노미스트 "역대 최악 사무총장" 평가 반박

하세린 기자 입력 2016. 6.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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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반 총장 기후변화·여권 인권 신장 성과 강조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반 총장 기후변화·여권 인권 신장 성과 강조]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5.5.18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반 총장 측에서 반론을 제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독자 기고란을 통해 지난달 21일자에 실린 '마스터, 정부(情婦) 혹은 쥐?'(Master, mistress or mouse?)란 제목이 달린 반 총장에 대한 비판적 내용의 칼럼을 반박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독자들은 반 총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알 필요가 있다"며 반 총장이 전 세계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고, 결실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반 총장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 합의를 도출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인권 문제에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총장이 여성을 고위직 임원으로 대거 등용하며 유엔의 유리천장을 없앴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이 유럽의 외국인혐오, 아프리카의 동성애 박해, 이란의 대량학살 부인 등 여러 논쟁적 이슈에서도 인권을 강력히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반 총장이 유엔평화유지군의 조직을 강화해 유엔을 현대화했으며, 조직을 간소화하고 투명한 재정지출 등으로 유엔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고도 강조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는 유엔이 원조한 전쟁 피해국인 한국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진실되게 말했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결됐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칼럼에서 반 총장을 두고 "가장 둔하다"(the dullest), "역대 최악 가운데 한명"(among the worst) 등의 표현을 쓰면서 강도 높게 혹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 임기 동안 유엔의 개혁이 미진했다면서 그가 말실수를 남발하고 성찰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반 총장이 "미국에 의존적이었고 의전을 과도하게 신경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거부할 명분이 없어서지 그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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