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 등 여교사 집단 성폭행..섬 마을 '충격'

KBC 이동근 기자 입력 2016. 6. 3. 21:55 수정 2016. 6.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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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올해 3월 부임한 20대 여교사가 학부형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평온했던 섬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의 한 섬마을입니다.

지난 3월 부임한 2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이 학교 학부모 2명과 동네주민 1명.

이들은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여교사와 우연히 합석해 술을 마시도록 권한 뒤, 여교사가 취하자 숙소로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따라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교사는 지난 3월 섬 학교로 발령을 받아 혼자 자취를 해왔습니다.
 
평온했던 섬마을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더군다나 피해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소식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창피하죠, 관광지라서 이미지도 있고 다 가정 있고 자식들도 있는 남자들이잖아요.]

학교 측은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하며 경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차분히 해서.]

피해 여교사는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 중 일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 학부형 2명 낀 동네주민 여교사 성폭행…섬 초교 관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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