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초등학교 관사서 학부모·주민이 20대 여교사 성폭행

2016. 6.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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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여교사가 학부모 등 주민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전남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ㄱ(25·여)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 학교 학부모 박아무개씨와 주민 김아무개, 이아무개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새벽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ㄱ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저녁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ㄱ교사를 보고 합석해 반주를 권한 뒤 술에 취한 피해자를 바래다준다며 관사에 따라가 몹쓸 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이 섬 학교로 발령받아 홀로 자취하는 ㄱ교사는 평소 이 식당을 자주 이용했으며 학부모와 인사를 나누면서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ㄱ교사는 이들이 권유한 술에 만취해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은 ㄱ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ㄱ교사는 병가를 내고 치료중이다.

경찰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범행현장에서 이들의 유전자(DNA) 등을 확인해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중 2명은 범행을 시인했으나 1명은 부인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낙도 오지에 근무하는 여교사 주거 환경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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