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민소득 3.4% 깜짝 증가..저유가로 교역조건 호전

정의현 2016. 6.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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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만에 최고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 분기보다 3.4% 늘면서 4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5%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정부 재정 지출에 기반한 건설업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의 발판이 될 설비 투자는 7.4% 감소해 속보치(-5.9%)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관련 기계류와 함께 최근 꾸준히 늘던 항공기 도입 대수가 1분기에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속보치(-0.3%)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계소비 가운데 교통(-3.3%) 음식·숙박(-2.5%) 오락문화(-2.1%)의 지출 감소가 컸다.

저조한 GDP 성장에 비해 GNI는 4분기 만에 최대 증가라는 대조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교역 조건이 개선됨과 함께 근로·이자·배당소득 등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받은 소득을 차감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적자에서 1조4000억원 흑자로 큰 폭 전환됐기 때문이다. 저금리로 인해 해외 증권 등에 눈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해 교역 조건이 나아지면서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면서 "유가 하락 정도가 덜해지면서 올해에는 GDP와 GNI 간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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