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하인드] '아가씨' 하정우 평양냉면·복숭아 먹방에 얽힌 비밀

김수정 2016. 6. 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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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번에도 먹방이다. 하정우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에서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신들린 먹방을 선보여 깨알 재미를 안기고 있다.

하정우는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 모호필름·용필름 제작)에서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을 연기해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하정우의 먹방이다. 매 작품 영혼을 바친 먹방 연기로 관객들의 군침을 자극해온 하정우. 이번엔 평양냉면과 복숭아다. 

먼저, 히데코의 후견인이자 뼛속까지 친일파인 코우즈키로 분한 조진웅과 평양냉면 먹방을 선보였다. 극중 함경도 출신으로 그려진 코우즈키는 야심한 시각 히데코, 백작을 불러 냉면을 먹는다. 서양식 옷을 입은 히데코와 백작, 일본옷을 입은 코우즈키가 서양식 식탁에 마주 앉아 냉면을 입에 넣는 장면은 묘한 이질감을 불러일으킨다.

평소 평양냉면 애호가인 박찬욱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화면 속 냉면은 당연히 평양냉면이다. 내가 좋아해서가 아니라 원래 평양식 냉면이 한밤중 먹는 밤참"이라며 "코우즈키가 아무리 친일파라고 해도 사람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평양냉면보다 눈길을 끄는 건 복숭아 먹방이다. 영화를 보던 중 당장이라도 극장 문을 박차고 나가 복숭아를 입에 넣고 싶을 정도니 말 다했다. 하정우 입 옆으로 흐르는 과즙과 아삭한 효과음이 더해져 역대급 먹방을 탄생시켰다.

하정우는 "나는 그런 장면(먹는 장면)을 맞닥뜨렸을 때  더 맛있게 음식에 집중해 섭취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연기한다"라며 "이번 복숭아 먹방은 촬영 전 미리 이리저리 만저 흐물흐물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과즙이 잘 튀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아가씨' 영상 캡처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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