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역주행 신화 EXID, 걸그룹 대전 포문 열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2016. 6. 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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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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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신화로 가요계를 흔들었던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가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EXID를 필두로 다수의 걸그룹이 속속 귀환을 준비하며 열띤 여름 시장을 예고 중인 만큼 각각의 공략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첫 테이프를 끊은 EXID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집 <스트리트> 발표 쇼케이스를 갖고 그동안 준비해온 많은 것을 동시에 풀어냈다.

쇼케이스 직전 발표된 이들의 정규 1집은 데뷔 4년만에 처음 발표하는 정규 형식의 앨범이다. 그동안 EXID는 미니 앨범과 디지털 싱글 만으로 가요계를 주도해왔다.

멤버 솔지는 “아이돌을 하면서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이렇게 정규 앨범을 갖게 돼 정말 감격스럽고 떨린다”며 벅찬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날 쇼케이스가 열린 무대는 특히 2년전 EXID에게 수많은 영광을 쥐어줬던 히트곡 ‘위 아래’를 발표했던 같은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멤버 혜린은 “행운의 장소가 바로 이 곳”이라며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멤버 정화는 “‘위 아래’란 곡이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면서 “이번 앨범도 ‘위 아래’ 처럼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베일을 벗은 EXID의 타이틀곡 ‘엘라이’(L.I.E)는 전작 히트곡 ‘위 아래’, ‘아예’, ‘핫핑크’ 등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멤버 엘리(LE)는 “기존 노래들이 중독성 강한 후크(핵심 후렴구)를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노래 전반에서 멜로디를 강조한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노래는 이별 후 남자의 거짓말로 생기는 감정 변화를 소재로 다룬다. 의심, 슬픔, 미움, 짜증, 분노 등 여러 감정을 한 곡에서 순차적으로 배열된다.

퍼포먼스의 경우 예전보다 더욱 강렬한 느낌을 보유한다. 퍼포먼스를 강조해야할 때면 힙합과 EDM 장르가 노래 하단을 장식한다.

직접적으로 섹시미를 노리는 무대 대신, 자연스럽게 풍겨나는 여성미의 무대를 택한 것도 인상적이다.

하니는 “데뷔 4년차로 이 쯤되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때라고 봤다”면서 “‘EXID도 이 같은 장르를 할 수 있구나’하는 이야길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 틀곡에는 멤버 엘리가 직접 작곡가로 동참했다. 그는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앨범 전반의 프로듀싱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멤버 하니는 “우리팀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이 바로 프로듀싱 재능을 가진 멤버가 있다는 점”이라고 자랑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엘라이’를 포함해 모두 13개의 노래가 채워졌다. 멤버 정화는 “13곡 모두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며 “버릴 곡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또 “앨범 수록곡 모두가 깨물어도 아프지 않은 손가락인 만큼 두루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앨범의 스펙트럼은 넓다. ‘크림’은 EDM 쪽에 가깝고, ‘데려다줄게’는 차분한 발라드곡이다. 하니의 솔로곡 ‘헬로’, 솔지의 솔로곡 ‘3%’, 혜린과 정화가 듀엣으로 부른 ‘냠냠쩝쩝’도 귀를 사로잡는다.

긴장감은 있다. 하니는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앨범 발표를 앞뒀던 시점의 심경을 고백했다. 엘리는 “온 힘을 다해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ID는 앨범 발표와 동시에 좋은 분위기를 맞고 있다. 다수의 음악사이트에서 1위에 올라 높은 인지도를 입증했다.

EXID는 Mnet <엠!카운트다운> 등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서며 다시 한번 정상의 인기를 도모한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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