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없는 롯데 셋업, 과부하는 금물

2016. 6. 1. 14: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관절 부상으로 셋업맨 윤길현 1군 제외
'집단 셋업 체제' 하에서 철저한 관리 필요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셋업맨 자리가 휑하게 비어버렸다. 윤길현(32)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십시일반으로 메워야 한다. 그러나 과부하는 경계를 해야 한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필승조인 윤길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고관절 통증이 그 이유. 조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약물 치료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열흘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3경기 등판해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롯데의 셋업맨 역할을 해주던 윤길현이었다. 롯데 불펜에 있어서는 필수 자원이다. 그렇기에 확실한 몸상태와 컨디션을 만들고 난 뒤에 올리겠다는 의미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윤길현이기에 휴식을 주는 측면도 있다.

대신, 윤길현의 비운 자리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마무리 손승락이 16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었는데, 이는 윤길현이 손승락 앞에서 든든하게 지켜줬기에 가능했다.

조원우 감독은 “당장 윤길현의 공백은 이정민이나 홍성민, 강영식, 정대현 등이 분담해서 맡아야 할 것 같다. 집단 체제로 운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사직 kt전 조원우 감독이 말한 것처럼 필승조들은 집단으로 운영됐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9-5로 앞선 7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시켰다. 정대현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정복, 마르테를 범타 처리하고 좌타자 이진영을 앞두고 좌완 강영식으로 교체했다. 강영식은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7회를 마무리 지었다.

7회에도 강영식이 올라왔지만 좌타자 유민상-전민수에 각각 볼넷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다. 위기에서 올라온 홍성민은 박기혁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대타 김상현을 삼진 잡아내 9회 마무리인 손승락에게 바통을 넘겼다.

일단 윤길현 없이 치른 첫 경기, 롯데는 윤길현의 공백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롯데가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된다면 그 또한 윤길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롯데는 불펜 투수들의 관리가 대체적으로 잘 된 편이다. 대승과 대패의 경기가 많아서 필승불펜들의 컨디션 관리가 용이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불펜들은 관리를 받았다. 그러나 윤길현이 사라진 현재, 집단 셋업 체제로 운영될 경우 과부하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kt전과 같이 점수가 촉박하고 경기 후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짧게 끊어가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자연스레 불펜진은 잦은 등판을 할 수밖에 없다. 윤길현이 돌아오는 시기까지, 롯데는 불펜진들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jhrae@osen.co.kr

[사진] 정대현(왼쪽부터)-이정민-강영식-홍성민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