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재회한 커리vs제임스..'진짜 농구황제 누구?'

이석무 2016. 6. 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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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정상 문턱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난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티븐 커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농구황제’ 자리를 놓고 스티븐 커리(28·골든스테이트)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가 정상 문턱에서 다시 만났다.

‘미친 3점슛’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더 킹’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7전4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1차전은 골든스테이트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이널에서 만났다. 올라오는 과정은 사뭇 달랐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승 기록(73승)을 갈아치운 골든스테이트는 정작 플레이오프에선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왔다.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1승3패로 몰렸다가 기적 같은 3연승을 거두고 역전드라마를 썼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1승3패에서 승부를 뒤집은 확률은 3.9%에 불과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모든 것이 순탄했다.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4승2패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뒤 일찌감치 상대를 기다렸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 모두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첫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역시 관심은 양 팀의 에이스인 커리 대 제임스의 대결에 쏠린다. 커리는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 평균 30.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3점슛을 402개나 성공시켜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도 다시 썼다.NBA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도 수상했다. 플레이오프 초반에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신들린 3점슛 감각은 여전하다.

제임스는 커리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NBA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였다. 이미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2회를 수상했고 지금도 건재한 모습이다.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6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다. 제임스 이전에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제임스의 존재감을 잘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파이널에선 커리가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를 4승2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게 전문가 대다수 예상이다. 작년에는 제임스가 외롭게 고군분투했다. 팀의 핵심동료인 카이리 어빙(24)과 케빈 러브(27)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빙과 러브가 건재하다.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제임스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 파이널과 올해 파이널의 클리블랜드는 전혀 다른 팀이다.

그렇다고 주눅들 골든스테이트도 아니다. 역전드라마를 통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커리가 점점 살아나는데다 단짝인 클레이 탐슨(26)도 절정의 슛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탐슨의 3점슛 성공률(45%)이 커리(40.7%)보다 더 높다.

올시즌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모두 이겼다. 특히 1월 19일 열린 2차전에선 132-98, 34점차 대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에서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커리는 “우리가 이룬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아직 4번 더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제임스 역시 “우리는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며 “상대가 누구이건 우리는 도전할 것이고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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