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신재영 양성우, 경찰청의 선물이었다

2016. 6.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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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신재영(넥센)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2012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올 시즌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2패(평균 자책점 2.98)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기세를 이어 간다면 신인왕 타이틀을 따논 당상이다.

2014년부터 2년간 신재영을 엄하게 키웠던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애제자의 활약에 흐뭇해 했다. 유승안 감독은 1일 "신재영은 마당쇠 투수였다. 2년간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언제나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성격도 정말 좋다. 무엇보다 희생 정신이 아주 강하다. 남들이 꺼려 하는 잡다한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등 희생 정신도 아주 강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두둑한 배짱은 신재영의 가장 큰 강점. 유승안 감독은 "신재영은 마운드에 오르면 망설임이 없다. 구종, 볼카운트, 주자 상황 등을 가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망설임이 없으니 자기가 원하는 코스에 자신있게 꽂을 수 있다. 예컨데 이승엽(삼성)과 맞붙어도 명성에 주눅들지 않고 좌타자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자기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영은 이른바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성공의 꿈을 키웠다. 그래서 일까. 승부 근성도 남다르다. 유승안 감독은 "그동안 자기가 야구로서 성공하지 못한 설움을 갖고 있었는데 팀에 복귀해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후회없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 신재영이 등판할때마다 넥센 타자들도 공수 양면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안 감독은 한화 외야진의 새 얼굴로 급부상한 양성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양성우는 이곳(경찰 야구단)에 있을때 나한테 정말 많이 혼났다. 요즘 잘 하는 것 보니 기분 좋더라. 신재영과 투타 대결하는 모습 한 번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면서 "어제 김광현(SK)을 공략하는 걸 보면서 '이제 득도했구나' 싶었다"고 껄껄 웃었다.

유승안 감독은 이어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다. 신재영, 양성우 뿐만 아니라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부상없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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