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뛰는 조 잭슨, 왜 KBL을 떠났나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입력 2016. 6. 1. 12:31 수정 2016. 6. 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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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잭슨 (사진 제공=KBL)

2015-2016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우승 주역인 조 잭슨의 재계약 불발 소식에 많은 농구 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6년만에 KBL에 등장한 외국인 포인트가드 조 잭슨은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탄력을 자랑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런 헤인즈와 재계약을 맺은 고양 오리온은 조 잭슨과도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 잭슨의 시선은 한국이 아닌 다른 리그를 향해있기 때문이다.

조 잭슨은 최근 개막한 중국 남자프로농구 2부리그(NBL) 소속인 뤄양과 계약을 체결했다.

조 잭슨은 지난 5월29일 후난과의 시즌 첫 경기에 45분동안 출전해 29점 12어시스트 7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해 113-101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 잭슨은 왜 중국 무대로 진출했을까.

한 농구 관계자는 "NBL은 2부리그이고 시즌 기간도 짧지만 외국인선수들이 받는 연봉은 KBL보다 나은 수준이다. NBL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곧바로 1부리그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고 전했다.

만약 조 잭슨이 오리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면 2016-2017시즌에 받을 수 있는 월봉은 3만달러다. 중국 프로농구 1부리그에서 '신인' 외국인선수가 받는 월봉은 그 2배가 넘는다. 실력을 인정받으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뛴다.

또 중국 무대는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중국에는 이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많다.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유럽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고 NBA 역시 중국을 주목한다.

조 잭슨을 자극한 일도 있었다.

2014-2015시즌 NBA의 마이너리그 격인 D-리그 베이커스필드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자비어 문포드가 2015-2016시즌 NBA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팀내 입지는 조 잭슨이 더 나았다.

문포드는 시즌 중반 '콜업(call-up)'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두차례 10일 계약을 맺어 정식으로 NBA 선수가 됐다. 멤피스는 정규리그 막판 문포드와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조 잭슨은 문포드의 NBA 진출 소식을 접하고 자극을 받았다. 직접적인 계기가 되지는 않았겠지만 조 잭슨이 더 많은 연봉 더불어 꿈을 좇을 수 있는 무대를 찾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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