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 후 북한 최고위층 방중..북중 정상회담 열릴까?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입력 2016. 6. 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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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 리수용 부위원장 방중..시진핑 주석과도 면담할 듯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 리수용 부위원장 방중…시진핑 주석과도 면담할 듯 ]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이후 북한 내 최고위층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측 최고위층 인사의 방중으로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 고립된 외교 관계를 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1일 중국 참고소식망 등 현지 언론은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전날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의 방중은 2박3일 일정으로 시진핑 국가 주석과도 만날 것이 유력시된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대외 관계를 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대외 관계를 개선하라”고 그에게 직접 중국 방문을 지시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리 부위원장 방문이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등으로 국제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특히 북한의 우방이었던 중국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며 지난 4월 중국의 대북 수입 금액이 전년보다 22%(4644만달러)감소하는 등 경제적인 고통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동요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에 따라 리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의 대외 관계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도 북한 핵실험 문제 등을 6자 회담 같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을 요청할 경우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북한과의 대화 창구가 열리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전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을 가까운 이웃 나라로 생각하며 북한의 발전을 통한 정상적인 우호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의 1990년대 스위스 유학 시절 스위스 대사를 역임한 인물로 북한 외교 정책의 책임자로 통한다. 리 부위원장은 경제 분야에도 해박해 북한의 ‘경제통’으로 불린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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