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국산디젤' 샀는데..경유 증세땐 서민들 더 큰 부담

입력 2016. 6.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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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40~60%대 판매증가율 
투싼·스포티지·K3·아반떼 順
수입차는 대부분 감소…영향 적어

최근 1년간 국산, 수입 디젤 승용차 모델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국산 인기 모델은 대부분 증가한 반면 수입 인기 모델은 거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경유 소비부담을 늘려 디젤차를 강제 억제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 같은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면 그동안 국산 디젤 승용차를 많이 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통해 지난해 1~4월 대비 올해 1~4월 기준 주요 디젤 승용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국산 디젤 인기 모델 대부분은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투싼

현대차 투싼이 지난해 4월 누적 1만1532대에서 올해 4월 누적 1만9218대로 늘어나며 67% 증가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차 스포티지가 1만1285대에서 1만7976대로 59%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K3 디젤과 아반떼 디젤처럼 준중형 세단이 판매 증가율이 높다는 것이다. K3와 아반떼는 각각 44%,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모델은 투싼, 스포티지 다음이어서 전통적으로 디젤 판매 강세를 보인 RV계열 모델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이들 모델이 비해 판매 증가율이 높지는 않지만 쏘렌토(14%), 싼타페(8%), 카니발(4%) 등 인기 RV 모델들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SUV 중심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의 렉스턴(2%), 코란도투리스모(4%) 등도 소폭이나마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스포티지

이와 달리 수입 디젤 인기 모델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아우디 A6는 지난해 4222대에서 올해 3677대로 감소했고, A3도 999대에서 583대로, A4는 1526대에서 581대로 크게 내려갔다. BMW 3시리즈와 5시리즈는 각각 2571대에서 2469대, 3497대에서 3255대로 떨어졌다. 폴크스바겐의 골프는 2821대에서 2478대, 티구안도 3454대에서 2755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1127대 팔렸던 제타도 584대로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도 1654대에서 1250대로 줄었다. E-클래스는 유독 2928대에서 4920대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각 딜러사에서 재고를 털기 위해 프로모션을 세게 진행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클래스와 함께 판매 증가율이 높은 모델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BMW 7시리즈 등 대부분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다. 이처럼 인기 디젤 모델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량 증감이 명확히 구분되는 상황에서 경유 사용에 대한 비용이 올라가면 국산 모델을 산 소비자들이 더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K3, 아반떼 디젤의 가격은 각각 1700만~2300만원, 1600만~2300만원으로 같은 체급의 A4, 3시리즈 등과 비교하면 최대 3배 가까이 차이 난다. A4는 지난해보다 올해 판매량이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유 소비 부담을 올린다고 하면 판매량이 준 수입차보다 인기 모델 대부분이 증가한 국산차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 증세는 국산, 수입 가릴 것 없이 디젤차 소유주한테 부담이지만 고가의 수입차는 줄어든 반면 국산차는 늘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정책이 반영되면 보다 저렴한 차를 구입한 서민들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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