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2년내 연매출 1조원 올릴 것"

2016. 6.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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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진출 19년만에 12개 계열사 둔 그룹 일궈..올해 세계한상대회장 "9월 제주대회, 한상들의 고국 투자 적극 유도하는 쪽으로 운영"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
앞으로 2년 내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는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

라오스 진출 19년만에 12개 계열사 둔 그룹 일궈…올해 세계한상대회장

"9월 제주대회, 한상들의 고국 투자 적극 유도하는 쪽으로 운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얀마와 중국, 베트남 진출로 그룹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1997년 라오스에 진출해 19년 만에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코라오(코리아+라오스의 합성어) 그룹을 일군 오세영(53) 회장이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2년 안에 연 매출 1조 원을 올리는 그룹을 만들겠다"며 자신있게 한 말이다.

코라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중심의 제조와 판매를 주축으로 하면서 유통·건설·레저·바이오에너지·은행 등의 분야에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코라오는 '라오스의 국민 기업'으로 성장했고, 오 회장은 현지에서 '자동차 왕'으로 불린다. 2010년 그룹의 지주사인 '코라오 홀딩스'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오 회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회사인 KR모터스가 지난 4월 중국 지난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칭치오토바이)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내년 7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2018년부터는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지난해 총 2만 5천여 대의 오토바이를 팔아 8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중국의 새 공장에서는 30만대를 생산하고, 이를 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6개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코라오가 2013년부터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하는 독자 상용차 브랜드 '대한'의 성장도 그가 1조 원의 목표를 이른 시일 안에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대한'은 지난해에만 1천400억 원치를 판매했다. 라오스, 베트남, 파키스탄에서 갈수록 인기여서 연 10% 이상 성장은 무난하다는 것이 오 회장의 설명이다.

금융 사업도 약진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설립한 '인도차이나뱅크'는 라오스 순수 민간은행 2위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 중국, 베트남, 홍콩, 캄보디아에도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KB국민카드와 합작사 형태로 라오스에 캐피탈사도 설립했다.

"자동차·오토바이의 조립, 생산판매를 하는 주력 회사인 KDC를 비롯해 2002년 라오스 최초로 설립한 코라오팜, I-TECH건설, 2008년 오픈한 다국적 멀티 브랜드 전자제품 양판점 'K-Plaza'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오 회장의 도전과 성공을 눈여겨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과 주요 CEO들은 그를 오는 9월 27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으로 뽑았다. 한상대회 출범 때부터 참여한 오 회장은 1년간 대회 홍보 및 운영 등을 총괄한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를 '비즈니스 교류'와 '한상 브랜드의 외연 확대'로 잡았다.

"전 세계에 나가서 활약하는 한국인 기업가를 일컫는 '한상'(韓商)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 브랜드를 말하면 알아주는 시대가 됐어요. '한상'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뜻이죠. 물론 지난 14년 동안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주관의 세계한상대회의 영향이 컸습니다."

오 회장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확대할지를 놓고 이제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그 자리가 9월에 열릴 제주 대회"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성공한 한상들 위주의 행사였지만 이제부터는 소외층, 즉 외롭게 살아가는 동포들을 껴안는 행사로 꾸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3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들에게 '한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장(場)이 세계한상대회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데 세계한상대회가 기여했다면 이제는 '고국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리도록 만드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제주에서는 한상들의 고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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