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감독들' 올해는 누가 있을까

김재호 2016. 6. 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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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2016시즌 메이저리그, 입지를 위협받고 있는 감독들은 누가 있을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는 이미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1호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다. 시즌을 완주한다 하더라도 종료 후 물러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1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가시방석에 앉은 다섯 명의 감독을 지목했다.

존 기븐스는 사장과 단장의 교체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우든은 이미 지난해 2월 같은 내용의 칼럼으로 6명의 감독-론 로니키(당시 밀워키), 버드 블랙(당시 샌디에이고), 곤잘레스, 돈 매팅리(당시 다저스), 라인 샌버그(당시 필라델피아), 브라이언 프라이스(신시내티)-을 지명, 이중 세 명이 시즌 도중 경질되고 1명이 종료 후 경질되며 비교적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그가 지목한 감독은 프라이스와 애틀란타의 브라이언 스닛커, 콜로라도의 월트 와이스, 디트로이트의 브래드 오스머스, 토론토의 존 기븐스.

1일 현재 17승 3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있는 프라이스는 부진한 성적에도 월드 자케티 단장의 신임을 받았지만, 자케티가 일선에서 물러나며 보호막이 없어졌다. 보우든은 새로운 단장인 딕 윌리엄스가 자신의 색깔에 맞게 리빌딩을 진행할 수 있는 감독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프라이스가 정상급 투수코치로 인정받고 있다"며 다음 시즌 다른 팀에서 투수코치로 돌아 올 가능성이 있음도 덧붙였다.

와이스 역시 경질된다면 부진한 성적이 문제다. 지난 시즌 제프 브리디치 단장과 운영 철학에 대한 의견 일치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지만, 현재 23승 27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부진이 이어진다면 브리디치 단장도 자신이 선택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우든의 설명이다.

지난해 경질설이 돌았던 오스머스는 새로 부임한 알 아빌라 단장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다.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는 지난겨울 대어급 FA인 조던 짐머맨과 저스틴 업튼을 영입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제 결과로 보답해야 할 때다. 보우든은 이 상황을 '포스트시즌 아니면 경질'이라고 표현했다. 디트로이트는 1일 현재 24승 2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서 선두에 4경기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다.

애틀란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스닛커도 경질이 유력한 감독으로 지목됐다. "이번 시즌 최악의 팀을 이끌고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 여느 임시 감독이 그렇듯, 남은 시즌을 책임지는 선에서 임무가 끝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프런트 오피스도 그의 상황을 봐줄 여유가 없다. 지난해 10월 단장 자리에 오른 존 코파렐라에게 다가오는 오프시즌 감독 선임 작업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작업이다. 보우든은 에인절스에서 특별 자문을 맡고 있는 블랙, 꾸준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토레이 로불로 보스턴 벤치코치, 알렉스 코라 ESPN 해설가 등을 후보로 지목했다.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것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감독도 예외가 아니다. 기븐스는 토론토를 지난해 1993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은 27승 26패로 보스턴에 5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다. 보우든은 기븐스의 입지를 흔들 요인으로 프런트 수뇌부의 변화를 꼽았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이 긑난 뒤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부임했다. 지난해 돈 매팅리가 다저스를 떠났던 것처럼 기대를 충족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새로운 프런트가 자신들의 성향에 맞는 감독을 데려오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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