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23년 만에 청년동맹대회..北 의도는?

허효진 2016. 5. 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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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평양-남포간 고속도로입니다.

북한은 이 도로를 '청년영웅도로'로로 명명했는데요.

청년동맹이 고난의 행군 기간에 2년도 안돼 건설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청년동맹은 이처럼 북한 체제 수호의 전위대·돌격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4살에서 30살까지 북한 주민들은 의무가입해야하고 동맹원 수는 8백만명으로 북한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김정은이 36년만에 당 대회에 이어 23년만에 이 청년동맹 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의도가 무엇인지 허효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3년 청년동맹 대회에서 최룡해는 청년들의 사상 교양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500만의 우리 청년들이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이 되고..."

지난 1월 청년동맹 창립 70주년 행사장도 최룡해의 무대였습니다.

<녹취> 최룡해 : "청년동맹 창립 70돌을 맞는청년동맹 조직들과 일꾼들, 청년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청년동맹 제1비서였던 최룡해가 2인자까지 올랐듯 청년동맹 고위 간부는 북한의 엘리트 코스입니다.

<녹취> 김성(가명/청년동맹 간부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전국의 청년 조직 간부들을 차출하는 의미가 앞으로 체제 장래에 필요한 간부 육성을 한다는 의미도 (중요하죠.)"

이 때문에 김정은은 오는 8월 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23년만에 열어 청년동맹 지도부를 개편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청년세대로 자신의 친위대를 조직해 7차 당대회에 이어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에 눈 뜬 청년세대가 200일 전투 등 일상화된 강제동원에 누적된 불만을 폭발시킬 경우 체제 변화의 한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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