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공공노조 파업..대중교통 등 마비

2016. 5. 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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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이 단행된 후 브뤼셀의 한 철도역사 모습(AF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 공공부문 노조가 31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파업을 단행했다.

'행동의 날'로 명명된 이날 파업으로 철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다.

이번 파업에는 운송기관 뿐 아니라 공무원, 교사, 교도관, 집배원, 간호사 등 공공기관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벨기에 철도노조의 파업이 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단행된 공공노조의 전국적인 파업으로 남부 왈롱 지역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북부 플랑드르 지역도 절반 이상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또한 브뤼셀과 파리 간 국제선 고속열차 운행도 취소됐으며 리에주에서 독일 도시로 연결되는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공공노조 측은 공공 서비스 분야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과 예산 삭감으로 보상도 없는 초과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와 공공노조의 파업은 지난 24일 벨기에의 3대 노조원 6만여명이 브뤼셀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과 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단행된 것이다.

철도노조는 사용자 측인 벨기에국영철도회사(SNCB)와 초과 근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의 중도우파 연립정부는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금 지급연령상향 조정, 임금 동결 등의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 노동단체들은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해 릴레이 시위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시적 파업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월 48시간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벨기에 노조는 공정한 세제를 도입하고 재정 지출을 합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동시간을 주당 45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동시간 유연화 등을 추진하는 정부의 노동 개혁에도 반대하고 있다.

벨기에 노동단체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와 파업을 계속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당 계열 노조는 6월 24일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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