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예·적금에 40% 몰려..안전자산 쏠림심화

입력 2016. 5. 31. 17:38 수정 2016. 5. 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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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정부와 금융권이 올해 3월 중순 야심 차게 내놓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액의 40%가 안정적인 예·적금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신탁형·일임형 등 전체 ISA 가입액의 70% 이상이 예·적금, 주가연계형 파생결합사채(ELB)·기타 파생결합사채(DLB),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에 몰렸다.

운용자산의 편입비중을 보면 예·적금 39.7%(5천260억원), ELB·DLB 19.2%(2천541억원), RP 17.8%(2천355억원) 등 순이다.

신탁형 투자액 중에서도 예·적금 투자 비중이 41.6%에 이르고 ELB·DLB 19.9%, RP 17.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임형의 경우도 국내 채권형 펀드에 투자액의 30.1%가 몰렸고 머니마켓펀드(MMF) 16.5%, RP 15.8%, 예·적금 9.1%, ELB·DLB 7.6% 등 순으로 안정형 자산 투자 비중이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대부분 확정 금리를 주는 예·적금에 들어있던 자금을 특판 RP로 옮겨놓은 결과"라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보이는 상품 구성비율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회사 직원들이 ISA 실적 쌓기를 위해 지인 판매에 나서다 보니 대다수 가입자가 안정형 자산에 쏠렸다"며 "ISA가 예금의 다른 형태가 된 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 직원들이 지인들의 손실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손실 방어형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것이다.

일임형마저 안정형 자산 위주로 구성되면서 ISA 출시 초반 각 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모델 포트폴리오(MP)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중에서 MP대로 운용되는 곳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장 금융사들은 수익률이 공개되다 보니 손실회피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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