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수락산 살인 범행 동기에 수사력 집중..강도살인 무게

심동준 2016. 5. 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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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진행…이날 구속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수락산 등산객 피의자 김모(61)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강도살인 혐의가 짙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1일 김씨의 범행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김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조사하고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는 등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경흠 노원서 형사과장은 "강도살인 쪽으로 생각하고 심도 있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어느 정도 되면 이번 주 내로 현장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추가 감정 결과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피해자의 등산장갑에서도 김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의 저항 흔적이 있었으며 지난 1월19일 출소 이후 김씨가 누나의 집에 머물렀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범행 이전에 김씨가 했던 진술 가운데 며칠간 물만 마시면서 살았으며 경마장에서 돈을 구했다는 등 내용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 과장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도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하는 등 과거의 수법과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쉽게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서울북부지법에서 신현범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씨는 묵묵부답으로 경찰 손에 이끌려 차량에 탑승했다.

녹색 상의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법원 앞에서 범행 동기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30일 조사를 위해 노원경찰서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과는 달리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 모습으로 차량에 올랐다.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중으로 결정된다. 경찰은 지난 30일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초기 수사 이후 프로파일러 3명 이상을 투입해 김씨의 상태를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9일 오전 5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A(64·여)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해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자신이 수락산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며 자수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의 혐의 사실이 상당하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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