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에서 조연으로' 이궈달라, 결승 진출시킨 명품 활약

김우석 2016. 5. 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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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6 안드레 이궈달라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9% 확률을 잡으면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NBA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96-88로 물리쳤다. 예상과 달리 시리즈 전적 1-3으로 끌려가며 챔프전 진출이 좌절될 것 같았던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3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결승전에 합류했다.

일등 공신은 역시 스테픈 커리였다. 커리는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36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3,4쿼터에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커리였다. 클레이 탐슨도 21점(3점슛 6개) 5리바운드로 확실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 42-48로 끌려갔다. 2쿼터 4분이 지나갈 때는 13점을 뒤지는 등 케빈 듀랜트(27점 7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19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원투 펀치에 스티븐 애덤스(9점 9리바운드)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에네스 켄터(8점 4리바운드)가 펼친 다양한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이 막히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집중 수비를 당하는 커리는 후반전을 기약한다는 느낌(?)의 플레이를 펼쳤다. 또, 커리의 동반자 탐슨은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특유의 3점포를 가동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보여준 짜임새 넘치는 공수에 다소 묻히는 경향이 강했다.

그렇게 골든스테이트가 전반전 흐름을 내준 상황에도 자신의 몫을 해준 선수가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로 이적 후 ‘주연에서 조연으로’ 변신한 안드레 이궈달라가 후반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

이궈달라는 전반전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수행하며 눈에 띄는 어시스트 패스를 만들어냈고, 귀중한 순간에 득점도 만들어냈다. 백전노장다운 경기 운영으로 페이스를 완전히 내주지 않는데 자신의 힘을 보탰다.

3쿼터에는 의미있는 백도어 커트인으로 득점을 창출했고, 경기 내외부적으로 관여하며 커리와 탐슨의 공격을 도왔다. 한참 어린 선수들과 자주 세레머니를 펼치는 등 경기에 혼을 불어넣기 위한 장면도 자주 만들어냈다.

그렇게 이궈달라가 조연으로 코트에 머문 시간은 43분 04초. 이날 경기에 나선 골든스테이트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이었다. 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불과했지만, 스티브 커 감독은 이궈달라의 경험을 존중하고 믿었던 것. 이궈달라는 기대에 120% 부응하며 팀 승리의 조연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애리조나 대학 출신인 이궈달라는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했다. 이후 NBA 올 디펜시브 퍼스티 팀(2004년), 올 루키 퍼스트 팀(2005년)에 선정될 정도로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였다.

기록 역시 다르지 않았다. 입단 첫해였던 2004-05 시즌만 평균 9점에 머물렀을 뿐,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뛰었던 8시즌 동안 평균 15.5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덴버 너기츠(202-13)로 잠시 적을 옮겼던 이궈달라는 2013-14 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 합류했고, 공격이 아닌 수비의 핵심으로 커리와 탐슨을 도와 팀을 정상으로 올려 놓고 있다.

조연으로 탈바꿈에 완전히 성공한 이궈달라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동안 평균 8점에 머물고 있다. 평균 28분 정도를 코트에 나서고 있는 이궈달라는 역시 수비의 핵으로서 팀 백코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확실한 조연을 가진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서부 결승전을 명승부로 만들며 기적을 연출했다. 르브론 제임스로 대표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펼치는 대망의 결승전. 과연 이궈달라가 또 한번의 기적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이궈달라는 지난해 골든스테이트가 만든 기적으로 자신을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올려 놓았다.

사진 제공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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