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동반추락..제조업 가동률 71%로 7년1개월만에 '최저'

김규식A 입력 2016. 5. 31. 15:54 수정 2016. 6.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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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과 해운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기업 및 가계 등 경제 주체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동반 추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뚝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2월과 3월 0.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불과 세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구조조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선언한 뒤로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본 기업들이 생산을 줄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계 경제가 좀처럼 호전세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수출이 급감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여파로 지난 4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0%로 7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정점에 달했던 2009년 3월 기록했던 69.9% 이후 최악의 수치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4월 자동차 수출이 전월 대비 12.1% 감소한 것이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기 하방 압력을 떠받치던 민간소비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는데, 3월 4.3% 증가하던 것에서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매판매가 높게 형성돼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2.7% 감소했는데, 지난 11월 이후 여섯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어서 우려를 더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102.2를 기록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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