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100년전 영광 다시 한번"..200억원 들여 수도 궁전 복원

2016. 5. 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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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 다룰 아만 궁전 앞에서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다룰 아만 궁전에서 아슈라프 가니(가운데) 아프간 대통령이 궁전 복원 작업 개시를 발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3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 다룰 아만 궁전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궁전 복원 작업 개시를 발표한 가운데 궁전 밖에서 아프간군 헬기가 날고 있다.(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도 카불 외곽에 부서진 채 방치된 다룰 아만 궁전을 200억원을 들여 복원에 나선다.

31일 파지와크아프간 뉴스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전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이 참석한 가운데 다룰 아만 궁전 복원 기공식을 열었다.

이 궁전은 1918년 영국으로부터 아프간 독립을 이뤄 낸 아마눌라 칸 왕이 1920년대에 건립해 거주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1970∼1980년대에는 국방부 건물로 사용됐다.

하지만 옛 소련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1990년대 군벌들 간 내전이 벌어지자 궁전은 군벌들의 기지로 사용됐고 수많은 로켓포와 총탄 공격을 받아 상당부분 파괴돼 지금까지 버려졌다.

아프간 정부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 복원 사업의 하나로 앞으로 3∼5년간 예산 1천600만∼2천만 달러(191억∼238억원)를 들여 이 궁전을 복원하기로 올해 2월 결정했다.

재건된 궁전은 정부 행사장, 대법원, 박물관 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오늘날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의 토대를 놓기 위한 것"이라며 궁전 복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압둘라 최고행정관도 궁전 복원이 카불의 영광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레반과의 내전이 15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궁전 복원에 많은 예산을 쓰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불 시내에서 장사를 하는 다우드 호탁은 "이 돈이면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들어 주민들이 아프간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가 추락하고 안전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궁전 복원은 돈 낭비"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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