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세 덮치는데..새누리는 아직 계파 고민중(종합)

우경희, 신현식 기자 2016. 5.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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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혁신비대위 당내 TO 2명..친박·비박 나눠가질 듯

[머니투데이 우경희, 신현식 기자] [[the300]혁신비대위 당내 TO 2명..친박·비박 나눠가질 듯]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5.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혁신비대위 구성을 당내와 당외 각 5명으로 꾸리기로 했다. 당내 위원 중에는 당연직 3명을 제외하고 2명을 현역 의원으로 임명하는데, 계파에 따라 안배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혁신비대위는 김희옥 위원장 제외 10명 중 당 외부인사 비율 50%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당내인사에는 당연직 위원인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당연직 위원과 당 외부인사를 제외하면 현역의원이 차지할 수있는 자리는 단 두 석 뿐이다.

이 두 자리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 나눠가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실화 된다면 범 친박인 정 원내대표와 친박인 김 정책위의장, 비박으로 분류되는 홍 사무총장 대행과 함께 친박 3 대 비박 2의 구도가 만들어진다. 친박 다수인 당내 구조와도 맞아떨어진다.

3대 2의 기계적 배치가 이뤄질 경우 일단 내달 2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에서는 별다른 반발 없이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초 강성 비박을 전면 배치한 비대위를 제안했지만 친박들의 강한 반발 속에 지난 17일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며 출범이 좌절됐었다.

당내 승인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혁신을 바라는 당 내외의 기대감에는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대 2 구도는 새누리당이 약속해 온 계파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 위원장이 "계파를 조장하면 제명하겠다"고 밝히는 등 혁신 의지를 강조했지만 결국 계파를 안배해 비대위를 구성, "말 뿐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5.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계파의 덫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치 등 원구성의 주도권은 서서히 야권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내달 7일로 예정된 국회의장단 선출을 의원들의 자율투표로 할 수 있음을 시사, 원내 2당인 새누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과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달라고 하는데, 그럼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를 하자"고 밝혔다. 국회법에도 맞는 절차다. 법은 무기명 투표, 과반수 득표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국회는 그간 관례적으로 원내 1당 추대 후보를 본회의 표결로 확정해 왔다.

여야는 원구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더민주는 의장직과 그간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한 정당이 독식해서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박 수석은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달라고 하는데 그럴 것 같으면 본회의에서 다 집행해버리기로 했다"며 "야당 끼리 먼저 조율해 오늘부터 협공하려고 (먼저 회동했다)"고 말했다.

우경희, 신현식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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